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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표기 개선 간담회…"한글의 로마자 전환법 제정 필요"

    기사 작성일 2024-05-24 16:05:58 최종 수정일 2024-05-27 09: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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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금) 전재수 의원 '한글의 로마자 전환법 정책간담회' 주최

    현행 로마자 표기는 국어 표준 발음법에 따라 적는 '전사법(轉寫法)' 채택
    다른 지명이 같은 로마자로 표기되고 원래의 의미도 사라지는 등 문제점
    유엔지명전문가그룹, 로마자 표기 표준 '전사법' 아닌 '전자법'으로 결의
    음절 단위로 철자, 붙임표(-) 넣지 않을 것, 고유명 로마자 전환 등 제시

     

    24일(금)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한글의 로마자 전환법에 대한 국회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정유림 기자)
    24일(금)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한글의 로마자 전환법에 대한 국회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정유림 기자)


    차기 국회에서 '한글의 로마자 전환법'(가칭)을 제정해 음절과 표기를 일치시키는 등 문자 소통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금)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한글의 로마자 전환법에 대한 국회 정책간담회'에서다.

     

    발제를 맡은 김선일 부경대 명예교수(로마자전환법 연구자)는 "현행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은 비과학적으로, 한글과 로마자 간 불소통 문제가 심각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한글을 로마자로 전환하는 전자법(轉字法)이 아닌 국어의 표준 발음법에 따라 적는 전사법(轉寫法)을 채택하고 있다. 종로를 'Jong Ro'가 아닌 'Jongno'로 전환하는 식이다. 문제는 다른 지명이 같은 로마자 지명으로 표기되거나 읽는 사람에 따라 혼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김선일 부경대 명예교수가 24일(금)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한글의 로마자 전환법에 대한 국회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발제를 하고 있다.(사진=정유림 기자)
    김선일 부경대 명예교수가 24일(금)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한글의 로마자 전환법에 대한 국회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발제를 하고 있다.(사진=정유림 기자)

     

    김 명예교수는 "'Gamaksan'은 가막산인지 감악산인지, 'Hongneung'은 홍능인지 홍릉인지 구분할 수 없고 뜻도 소실된다"며 "전사법이 아닌 전자법으로 표기하고, 음절별로 전환해 각 글자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국제적 양식과도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유엔지명전문가그룹(UNGEGN)은 로마자 표기 표준을 전자법으로 결의하면서, 한국의 로마자 표기법을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으로 '한글의 로마자 전환법'을 제정해 ▲한글의 음운 변화는 고려하지 말고 음절 단위로 철자할 것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넣지 않을 것 ▲고유명은 로마자로 전환하고 첫 글자는 대문자로 할 것 등을 제시했다.

     

    김 명예교수는 "감악산은 'Gam Ak San'으로, 여의도는 'Yeo Ui Do'로, 홍릉은 'Hong Reung'으로 적으면 된다"며 "전자법에 의해 한글과 로마자가 서로 맞으면 한글의 세계화와 함께 한글 학습자에게 용이한 학습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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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림 기자 rim12@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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