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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디지털로 생각하라: 관점을 바꾸면 고객이 보인다

    기사 작성일 2021-06-02 10:09:49 최종 수정일 2021-06-02 10: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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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도서관 금주의 서평]디지털 전환이라는 롤러코스터에 용감하게 올라타는 법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변화하는 능력 자체가 최고의 경쟁력이다. 이제까지의 조직 전략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어왔지만, 이제는 조직의 적응력 자체를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213페이지)

     

    2020년 1월에 시작된 코로나19를 계기로 미래의 예측 불가능성은 더욱 커졌고 1년 여가 지난 지금, 인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시대 한가운데에 서 있다. 국가에서 기업, 개인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 것인가는 최고의 화두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상당수 사람은 희망과 기대보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불안감은 자신이 기존에 익숙했던 것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불안과 반감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현상의 정확한 판단이 중요하다. 이 책은 독자가 현상을 정확히 인식하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여 방안을 마련하는데 요구되는 통찰력과 전략적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 책은 세 개의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다양한 기업 사례와 사회 변화상을 통해 모든 사람이 디지털 전환을 알아야 하는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러나 이로 인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2부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내재된 9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관하여 독자가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일상이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 사례를 소개하였다. 또한 매 법칙마다 체크리스트를 구성하여 실무에 직접 적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결론에서는 2부에서 제시한 9가지 법칙을 요약하면서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들 법칙이 결국 태도의 혁신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변신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연결고리를 갖고 있음을 강조한다. 결국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생각의 방식과 태도에 있다는 문장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인류의 최대 강점은 문제해결능력이다. 주어진 환경에 피동적으로 적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의 근원을 찾아 이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야말로 인류가 가진 고유한 가치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확인되었듯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단체모임을 금지하는 방어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의 전쟁에서 인류가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인 백신개발과 보급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처한 기업과 개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IT, DT 기술을 무엇이라도 하나쯤은 배우거나 도입하여 심리적인 위안을 삼는다. 그러나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디지털 전환시대를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만 어떤 시대적 변화에서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사고방식의 전환이다. 기업은 우선 구현하고자 하는 철학이 무엇이고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명확히 하고, 현재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한 후, 기업의 철학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디지털 전환 전략을 취할 것인지를 선택하면 된다. 그 기술이 반드시 최첨단일 필요는 없다.

     

    일례로 디지털 전환시대에서 데이터는 20세기 원유에 비견될 정도로 산업발전과 기업혁신의 원동력으로 간주되고 중요시된다. 어떤 개인이나 기업도 끊임없이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으나, 정작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나는 전문가가 아니니까"라는 이유로 포기하게 된다. 책에서는 모든 사람이 데이터의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으며, 디지털 전환을 도와주는 전문서비스업체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임을 일깨워준다. 이는 전유(專有)의 시대가 끝나가는 요즘 세태에서 더욱 유용한 전략이라 하겠다. 시스템을 직접 갖출 수 없다면 사오거나 빌리면 되고, 자신의 상황과 규모에 맞는 적절한 데이터 서비스를 찾아 이들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면 된다.

     

    이 책은 단순한 기업의 경영전략서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전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롤러코스터와 같은 급변하는 환경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라고 응원한다. 기회의 창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다만 그 창문을 열려는 의지와 노력이 사람마다 다를 뿐이다. 트랙터 제조업체 존 디어, 피자회사 도미노, 대형유통매장 월마트는 기존에 익숙했던 창문에 그늘이 드리워지는 것을 예감하고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창문을 기꺼이 찾아 성공한 사례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들 전통 산업분야의 강자들이 어떻게 새로운 환경에 대처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했는지를 알아가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여행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디지털 기술에 대해 문외한인 독자마저도 디지털 전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사회 변화에 임전할 태세를 갖추게 될 것이다.

     

    저자: 신동훈(위스콘신주립대학교 교수) 이승윤(건국대학교 교수) 이민우(휴스턴대학교 조교수)
    출판사: 북스톤
    출판일: 2021. 2.
    쪽수: 264
    서평자: 노수연 고려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대학 부교수(푸단대학교 경영학 박사)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김상균 지음
플랜비디자인, 2020 
375 p.
    김상균 지음 / 플랜비디자인, 2020 / 375p

     

    스콧 갤러웨이 지음
이경식 옮김
비즈니스북스, 2018
448 p.
    스콧 갤러웨이 지음 / 이경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2018 / 4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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