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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법사위,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로펌월급·아들취업 등 공방

    기사 작성일 2021-05-26 18:33:22 최종 수정일 2021-05-26 18: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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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제사법위원회, 26일(수)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 후보자 "최우선 소임은 검찰개혁…신뢰받는 검찰 만들겠다"
    野, 로펌 재직시절 2천만원 월급 비판…"8개월 간 2억원 받아"
    김 후보자 "국민 눈높이에서는 확실히 많다고 생각" 자세 낮춰

    아들 취업 '자기소개서' 도마에 올라…김 후보자 "전혀 몰랐다"
    라임·옵티머스 변호 의혹 관련 "변론 하거나 관여한 사실 없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수)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윤호중)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윤호중)는 26일(수) 제387회국회(임시회)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여야는 김 후보자의 변호사 활동 당시 급여, 아들의 취업 과정, 라임·옵티머스 사건 피의자 변호 의혹 등을 두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신뢰받는 공정한 검찰을 만들겠다"며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검찰총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소임은 70년 만에 이뤄진 제도적인 검찰 개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라며 "검찰 스스로 수사 관행과 조직 문화 등에 대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검찰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은 강도 높은 질문공세를 이어갔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 아들이 지난 2017년 공공연구기관 (취업 서류)양식에도 없던 '검사장 아들'을 기재하고 무성의한 자기소개서를 내고 합격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2019년 이직할 때도 '아빠 찬스'를 썼는지 이 부분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라임자산운용·옵티머스(사건 변호)가 전관예우로 불거지고 있다"며 "사법부를 불신하는 굉장히 심각한 요인 중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퇴직 후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동안 월 평균 2천만원가량 급여를 받은 점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모두발언에서 자신의 변호사 활동을 두고 '국민들의 애환을 가까이서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변호사 8개월간 처음 4개월은 월 1천900만원, 다음 4개월은 월 2천900만원. 총 2억원 가까운 돈을 받았다"며 "이것이 국민의 애환과 어떻게 연결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지난 2019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출금) 조치 관련 논란도 제기됐다. 출금 조치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며, 김 후보자가 당시 법무부 차관이었던 만큼 어떤 형태로든 관여하지 않았느냐는 점에서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제가 아는 '김오수 검사'와 '김오수 법무차관'은 차이가 너무 크다"며 "긴급 출금이 불법이라는 것을 인정하느냐", "장관이 직권(으로) 출금을 논의했느냐"고 거듭 추궁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야당과 언론의 의혹 제기에서 김 후보자를 엄호하는 것에 주력했다. 김남국 의원은 아들의 취업 논란에 대해 "2017년 8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상세채용내역을 보면 채용예정 인원이 4명인데 지원자는 3명뿐이었고, 그 중 서류전형 합격자 2명을 뽑아 최종적으로 2명을 채용한 것"이라며 "이 자료를 객관적으로 보면 후보자가 영향력을 미칠 필요도 없었고, 객관적 내용으로도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서울북부지검장(검사장) 시절 후보자의 아들이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아버지의 직업을 기재한 것을 두고 '아빠 찬스'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저는 아들의 취업과 학업에 무관심한 아빠라 전혀 몰랐다"며 "양식에 가족사항을 적는 곳이 있고, 하필이면 부모의 직업과 근무처, 직위를 적게 돼 있다. 당시 제가 서울북부지검 검사장이어서 대학 4학년짜리가 곧이곧대로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남국 의원은 변호사 활동 시절 급여 문제에 대해 "후보자 경력에 비춰봤을 때 2천만원은 사실 크지 않고 전관예우라 볼 수 없는 월급"이라며 "그럼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전관예우를 뿌리뽑기 위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고위직 출신으로 변호사를 했다는 부분이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지 않겠다는 생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금액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지만 국민 눈높이에서는 확실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기상 의원은 라임·옵티머스 사건 피의자 변호를 맡았다는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가 스스로 해명할 수 기회를 제공했다. 김 후보자는 "라임이나 옵티머스를 운영하는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일체 변론을 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정확히 누굴 변호한 것이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사실 제가 발언하고 싶은 마음이 법과 다르다. 제가 의뢰받아 수행한 것을 말하게 되면 변호사법 26조 '비밀유지의무' 위반 소지가 있다"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유충현 기자 babybug@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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