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2021-04-05 08:56:15 최종 수정일 2021-04-05 08:57:16
朴의장 "고려인 여러분은 양국 간 가교 역할 해주는 대한민국 국민의 소중한 자산"
한 뱌체슬라브 고려인협회장 "(국회의장의)역사상 첫 방문에 영광…우리는 하나"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3일(현지시간) 오후 두 번째 방문국인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소재 한 호텔에서 현지 동포 및 고려인 대표와의 오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국회의장이 키르기스스탄을 공식 방문한 것은 박 의장이 처음이다.
박 의장은 키르기스스탄 동포 및 고려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바닷물이 닿는 곳에 화교가 있다는 말처럼 세계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에 우리 한인 교포가 있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면서 "재외동포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훌륭한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들이다. 고려인 여러분들은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을 이어주는 훌륭한 가교 역할을 해주셨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번 방문의 주된 목적은 대한민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의 중점협력대상국으로서 키르기스스탄과의 관계를 한 단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외교는 대통령 중심의 행정부 외교와 국회의장 중심의 의회 외교가 씨줄과 날줄처럼 얽혔을 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수교 29년 만에 최초로 공식 방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방문 동안 자파로프 대통령을 비롯해 총리,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 간 협력을 논의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 1천700여명의 교민과 1만 700여명의 고려인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양국 간 직항 노선이 개설되면 더욱 빈번한 왕래가 있을 것이고 대한민국 정부는 올해부터 키르기스스탄을 ODA(공적개발원조) 중점협력국으로 승격시켜 양국 간 방역관계, 민간협력관계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당당히 뿌리 내려준 현지 동포 및 고려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 뱌체슬라브 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회의장의)이번 방문은 역사상 처음이다. 저희들은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키르기스스탄과의 협력관계가 역동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감사인사를 표한 뒤 "우리는 하나"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김기수 키르기스스탄 한인회장 등 동포 5명과 한 뱌체슬라브 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장 등 고려인 5명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임종성·박영순·임오경 의원, 국민의힘 조명희·양금희 의원,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참석했다.
앞서 박 의장을 비롯한 한국 방문단은 전날 오후 타지키스탄 두샨베 외곽에 위치한 누렉 수력발전소를 시찰했다. 발전 용량이 300만㎾에 달하는 누렉 수력발전소는 타지키스탄 전력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현장에는 타지키스탄 측에서 우스몬조다 우스모날리 부총리, 라히미 파르호드 상원 상하원조정위원회 위원장, 쇼이디노프 파즐리딘 발전소장이 동행해 박 의장 일행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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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뉴스ON 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