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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복지위, 추경안 심사…'AZ 백신 안전성' 공방

    기사 작성일 2021-03-17 18:28:22 최종 수정일 2021-03-17 18: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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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위원회 17일(수) 제385회국회(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
    추경예산안 심의 돌입…복지부 1.2조원, 질병청 2.3조원 규모
    AZ 코로나백신 안전성 공방…野 "노령층에 화이자 접종하자"
    與 "불필요한 백신논란 도움 안돼"…정은경 청장 "안심해도 될 것"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민석)은 17일(수) 제385회국회(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안)을 심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에 가장 먼저 도입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의 안전성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의 시각이 극명하게 갈렸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후 보고된 이상반응과 백신 접종 사이에 과학적인 인과관계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야당은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에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여당은 불필요한 논란은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문제제기를 비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민석)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민석)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야당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사례 가운데 16건의 사망사고가 있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조사 결과 모두 백신접종과 인과관계가 없다고 결론나고 있지만, 시중에서는 어차피 '답정너(정답이 정해져 있다)'식 조사가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온다"며 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사망 원인과 관련해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하면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하는데, 기저질환 있는 사람이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하면 기저질환으로 사망했다고 한다"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같은 당의 서정숙 의원은 65세 이상 고령자 대상 접종 백신을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체내에 혈전을 생성하는 부작용이 시중에서 거론되는 점을 들며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기저질환자가 많은 노령층에 너무 거칠게 아스크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향후 65세 이상 노령층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도록 변경하자"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건의 사망 사례에 대해 "국민들의 많은 불안이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백신의 안전성 논란은 적극 해명했다. 정 청장은 "혈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연관성에 대해 아직 유럽의약품청(EMA)이나 세계보건기구(WHO)도 연관성을 확인할 만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며 "이 부분은 정부 입장보다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럽은 오는 18일(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응고 부작용 여부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만약 유럽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우리도 접종을 중단하고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정 청장은 "현재 유럽에서 사용하는 백신은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으로 우리나라에 도입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의 사례도 다시 살펴보고 EMA나 WHO 조사를 검토한 뒤 전문가 검토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여당 의원들은 정치권이 '백신 불안감'을 조성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떤 백신이든 임상시험을 거치며 안전성을 시험하게 돼 있다. 지금 접종하는 모든 백신 안전성은 검증된 것"이라며 "불필요한 백신 논란을 벌이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백신의 안전성은 과학과 의학이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라며 "자꾸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 백신은 위험하니 저 백신 맞자' 하는 것 자체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병원 의원도 "특정 연령대에 특정한 백신을 권하고, 어떤 백신에 부작용이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한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있었던 '독감 백신 논란'을 언급하며 "마치 독감백신을 맞아서 100명이 넘는 국민이 사망한 것처럼 이 자리에서 이야기된 것이 부끄럽고, 많은 반성이 있었다"며 "정부가 나름대로 과학자와 의료진과 검토 속에 확신 갖고 접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안전성 논란이 반복되자 허종식 의원은 정 청장을 향해 "단도직입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위험한 것이냐"고 물었다. 정 청장은 "안심하고 맞으셔도 된다"며 "질병청 직원도 모두 접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허 의원은 즉석에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야당 의원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시범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추경안 15조원 가운데 보건복지부 소관 예산은 1조 2천265억원, 질병관리청 소관 예산은 2조 3천484억원 각각 편성됐다. 보건복지부 소관 추경예산은 코로나19 대응 역량 강화와 민생지원에,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추가로 필요한 구매비용으로 각각 사용될 예정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께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고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유충현 기자 babybug@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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