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정처 '2020년 3/4분기 가계의 소득·소비지출 특징' 보고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근로·사업소득 2분기 이어 3분기도 감소
근로소득이 두 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한 이후 처음
정부·지자체가 지원하는 공적이전소득 영향으로 가계소득은 늘어
소비지출은 긴급재난지원금(5월) 영향으로 2분기 반등 후 재감소
소비 4분위(상위 20~40%) 제외하고 전 소득분위 소비지출 줄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감소했지만 공적연금, 실업급여, 근로장려금 등 공적이전소득의 증가로 전체 가계소득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진작을 위해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2분기와 비교해 3분기에는 특별한 동인이 부재해 소비지출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NABO 경제·산업동향&이슈: 2020년 3/4분기 가계의 소득·소비지출 특징'에 따르면, 3분기 근로소득은 취업자 수 감소와 근로자가구 비중 감소, 임금상승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5.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줄었다. 근로소득이 두 분기 연속해 감소한 것은 2003년 전국단위 가계동향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3분기 사업소득은 전통적 자영업종인 도소매업, 기타 개인서비스업, 숙박업, 음식점업 등의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해 2분기(-4.6%)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줄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2~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감소 폭은 줄어 코로나19 영향에서 조금은 경기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11.7% 줄었던 재산소득은 3분기에 이자소득과 개인연금소득 등이 늘면서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사적이전소득이 4.3% 감소했으나, 공적이전소득이 29.5% 증가함에 따라 17.1% 늘었다.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지급한 지원금, 근로장려금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종합한 전체 가계소득은 2분기(2.7%)에 이어 3분기(1.6%)에도 증가했다.

 

3분기 소비지출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다. 가계 전체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식료품·비주류음료,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보건 등은 소비가 늘었고, 의류·신발, 교통, 오락·문화, 교육 등은 소비가 줄었다. 특히 교통비는 2분기에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영향으로 자동차 구입이 증가함에 따라 24.6% 늘었다가, 3분기에는 자동차 구입(-17.0%) 감소와 유가하락에 따른 연료비 지출(-7.2%) 감소 등의 영향으로 12.4% 줄었다.

 

소득분위별 3분기 가계소득을 살펴보면 1분위(하위 20%)와 2분위(하위 20~40%)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1%, -1.3% 마이너스 성장했고, 3분위(상위 40~60%)와 4분위(상위 20~40%)와 5분위(상위 20%)는 각각 0.1%,  2.8%, 2.9% 플러스 성장했다. 소득분위별 3분기 소비지출은 4분위(상위 20~40%)만 전년동기대비 1.6% 늘었고, 1분위(하위 20%) -0.4%, 2분위(하위 20~40%) -7.4%, 3분위(상위 40~60%) -1.1%, 5분위(상위 20%) -1.0% 등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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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뉴스ON 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