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화) 제410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국회 회의 과정에서 일부 국무위원의 과도한 언사로 인한 부적절한 태도 지적
김진표 의장 "국민에게 답변한다는 자세로 정중하게 예의 갖춰서 답변해달라"
野 설훈 의원이 채상병 사건 관련 대통령 탄핵 언급하자 與 거세게 항의하기도
한덕수 총리 "서로 존중하면서 국민 앞에서 토론하고 서로의 의견 개진해야"

 

 

국회가 5일(화) 제410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실시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무위원들의 국회 답변 태도가 논란이 됐다. 본회의·위원회 등 국회 회의 과정에서 일부 국무위원이 국회의원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공격적인 언사를 하는 일이 잇따르면서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대정부질문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모든 국회의원은 개인으로 질의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으로서 질의하는 것"이라며 "모든 국회의원은 유권자로부터 선출된 국민의 대표인 만큼 언제나 국민에게 답변한다는 자세로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서 답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의원님들께서도 질의하실 때 최대한의 예의를 갖춰 주시고, 동료 의원이 질의할 때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이 1일차 대정부질문에 앞서 최근 국무위원과 국회의원 간 국회 회의 답변 과정에서 과도한 언사가 오가는 등 부적절한 사례가 잇따른 것을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대정부질문 첫 주자로 나선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 말미에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을 주장하며 '탄핵'을 언급하자 여당 의원들이 큰 소리로 거세게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김 의장은 설 의원 질의가 끝나자 "의회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장인 국회 본회의장에서 서로 다른 견해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며 "여야 의원은 발언하는 사람들의 말을 국민이 못 듣게 방해하고 있다. 제발 경청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부 장관들의 태도를 보고 있자면 국민의힘이 '국회 무시'라고 하면서 혀를 내두르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며 "장관들의 거친 언사와 태도에 대해서 총리께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저도 거기서 반드시 예외가 되지는 못할 것 같다"며 "정말 서로 존중하면서 국민 앞에서 토론하고 서로의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지금이라도 자극적인 언사, 상임위원회 불출석으로 국민과 입법부를 무시하는 장관들을 제대로 지휘·감독하셔야 하지 않겠느냐"며 "좀 지나치다 싶으면 해임건의권까지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구체적인 사안을 좀 더 들여다보도록 하겠다"며 "상황에 따라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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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