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는 지금

    홈으로 > 국회소식 > 국회는 지금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대비 토론회…"대규모확산 재발 예상 최악의 시나리오 대비해야"

    기사 작성일 2020-06-03 17:31:39 최종 수정일 2020-06-03 17:31:39

    •  
      url이 복사 되었습니다. Ctrl+V 를 눌러 붙여넣기 할 수 있습니다.
    •  

    신현영 의원 '코로나19, 2차 대유행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토론회 개최
    파도 같은 곡선 그리며 코로나19 유행 반복 예상…연내 백신·치료제 개발 무산 가능성
    동시 다발적인 확산 염두에 두고 병상 동원 및 보건의료인력 배치 계획 준비해야
    확산곡선 완만하게 만들어 의료역량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벗어나지 않게 관리 필요

     

    신현영 의원이 3일(수)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주최한 '코로나19, 2차 대유행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토론회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2차 대유행은 지난 봄에 발생한 확산추세보다 더 심각할 수 있어 병상 동원 및 보건의료인력 배치 준비와 함께 지속가능한 방역 체계 마련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수)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주최한 ‘코로나19, 2차 대유행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3일(수)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코로나19, 2차 대유행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상미 기자)

     

    발제에 나선 전영일 통계개발원 원장은 "이미 3월 초중순에 (한국 코로나19 확진자가)5월 말경 1만 1천여명에 이르리라고 예측했었다. 만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을 경우 적어도 340만명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확산곡선이 올라가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다시 떨어지는 패턴이 2022년까지 반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 원장은 향후 발생할 코로나19 2차, 3차 대유행이 지난 봄 발생한 1차 대유행보다 더 심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파도 같은 곡선이 더 높이 치솟을 수도 있다"면서 "감염률, 접촉률, 감염전파기간 등 3가지 요인을 컨트롤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스크 착용과 세정제 사용 등으로 감염률을 낮추고, 재택근무와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한편, 검진·추적·치료 시스템을 잘 가동해 감염전파기간을 단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동현 한국역학회 회장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올 게 확실하다. 곧 올 수 있다"면서 "올해 안으로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 및 치료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방역 대응으로 버텨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대응방안으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의료적 준비와 공중보건 체계 구축, 시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방역 체계 마련 등을 꼽았다. 여러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심각한 확산이 발생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병상 동원 계획과 보건의료인력 배치, 자원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공중보건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위험평가와 유행전망 예측, 조용한 전파자에 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시군구 단위의 인력 배치 및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역학조사관을 확충, 지역보건소의 자체 조사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하기보다 확산곡선을 완만하게 만들어 오래 끌고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의료역량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확산추세를 벗어나지 않도록 잘 관리함으로써 치명률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은 한 번 놓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

     

    3일(수)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주최한 ‘코로나19, 2차 대유행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3일(수)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코로나19, 2차 대유행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토론회 주최자인 신현영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상미 기자)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백 이사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체육관을 개조해 대규모 임시병원을 만들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온다면 훨씬 더 큰 규모로 올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베이징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코로나19 확산이)계속될 수 있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행 규모별로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이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어 구체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이사장은 "의료역량을 넘어서서 피크가 반복되는 경우 또는 가을에 더 큰 피크가 오는 경우 등을 지금 대비해야 한다"면서 "지난 1차 유행에서 대구 인구의 0.28%만 감염됐는데도 의료역량이 부족했었다. 유행 예측보다 많은 의료자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간 추진해온 국가 감염병 관리 체계에 빈틈이 있는지, 방역현장 상황에 부합되고 있는지 면밀하게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감염병 대응 현장에서 도출된 학계의 개선 과제들을 수렴해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

    • CCL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코리아 표시
      라이센스에 의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저작자 표시저작자 표시 : 적절한 출처와 해당 라이센스 링크를 표시하고 변경이 있을 경우 공지해야 합니다.
    • 비영리비영리 : 이 저작물은 영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 저작권 표시 조건변경금지 : 이 저작물을 리믹스, 변형하거나 2차 저작물을 작성하였을 경우 공유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