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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예방 국회 토론회 개최 "봄철 자살률 높아…생물학적·사회·경제적 요인 개선 필요"

    기사 작성일 2019-04-30 17:39:20 최종 수정일 2019-04-30 17: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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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자살예방포럼, 봄철 자살급증 예방 토론회 개최
    햇볕이 감정에 영향…충분한 일조량으로 신체가 적응해야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인한 자살예방 고민도 필요해

     

    봄철 감정기복 심화로 인한 자살률이 다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충분히 햇볕을 쐬고, 외부활동을 하면서 인관관계를 개선하는 등의 방법을 자살예방을 위해 권고했다.

     

    30일(화)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회자살예방포럼 주최로 열린 '봄철 자살 급증,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는 주제의 정책세미나에서 전홍진 중앙심리부검센터 센터장은 "자살이 봄에 왜 증가되는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많다"며 "북반구인 그리스, 노르웨이 등은 (우리와 비슷하게) 5~6월에 (자살률이) 피크(정점)를 나타내고, 남반구인 호주는 우리와 여름·겨울이 반대여서 12월에서 2월에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봄철 자살 급증, 어떻게 막을 것인가'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사진=박병탁 기자)
    30일(화) 국회에서 열린 '봄철 자살 급증, 어떻게 막을 것인가'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최도자 의원, 원혜영 의원, 주승용 부의장.(사진=박병탁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도 자살현황을 살펴보면, 1월과 2월 각각 923명과 935명이던 자살자수가 3월(1037명), 4월(1097명), 5월(1158명)에 지속적으로 상승하다 6월(1075명)과 7월(1018명)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과 5월만 놓고 보면 200명 이상 차이가 난다. 전홍진 센터장이 1년 동안 자살시도자 1921명을 만나 조사한 결과 봄철(4~6월)에는 자살자 수뿐만 아니라 자살시도자 수도 증가했다.

     

    전 센터장은 계절별 자살현황 차이에는 햇볕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봄철 자살 증가가 햇볕과 관계돼 있는데 이는 의학적 부분이다"며 "햇볕은 뇌를 자극해서 기분을 환기시킨다. 다만 기분이 나아지는 분이 있는 반면, 심각한 감정기복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진 센터장은 햇볕으로 인한 감정기복은 여러 문제를 야기시킬 것으로 전망하면서, 자살로 이어지는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를 비롯해 충분한 햇볕을 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봄철 자살률 증가의 원인을 햇볕으로 보지 않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송인한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해외 연구사례를 인용해 "감옥은 전 세계적으로 자살률이 높은데, 감옥의 계절에 따른 자살률 변화는 전혀 없었다"며 "(봄철 자살률은 햇볕보다는) 겨울동안 인간관계가 적어져 직장 스트레스가 적어지는데, 봄이 되니 사회적 압력도 늘어났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사회심리학적으로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봄이 되면 다들 행복하게 지내는데, 본인만 낙오되고 초라하게 느껴져 자살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봄에 가진 희망이 이뤄지지 않아 절망감으로 자살률이 높아지는다는 견해도 제시된다.

     

    송 교수는 "봄과 자살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와 주장, 해석이 있다"며 "생물학적 원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 불평등, 상대적 박탈감 등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살예방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은 "자살위기자의 경고신호를 미리 알고 주변에서 인식할 수 있다면 자살 예방의길을 더 걷게 될 것"이라며 "생명지킴이 교육을 새학기 시작과 함께 2~3월에 집중되는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국회자살예방포럼은 여야 의원 39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초에 출범해 지금까지 11건의 자살예방 관련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날 자살예방포럼은 전문가들의 의견수집을 위해 자문위원 13인을 위촉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박병탁 기자 ppt@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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