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의사일정 합의 불발
한국당과 민주당·평화당·정의당 각각 3월 임시회 소집요구서 제출

문희상 의장 "개혁 입법과 민생 입법에 최선을 다해 3월 국회 성공해야"

 

올해 들어 파행을 이어가던 국회가 두 달여 만에 정상화됐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4일(월) 오전 회동을 갖고 3월 임시회 소집과 주요 현안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회동 직후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각각 제367회국회(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서 국회 정상화 수순에 돌입했다. 3월 임시회는 오는 7일(목) 오후 2시 본회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의사일정에 돌입한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열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여야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청문회 개최 등 핵심 쟁점을 두고 부딪쳤다.

 

회동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종료하면서 3월 임시회도 진통을 겪는 듯 했지만 나경원 원내대표가 회동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저희 스스로 결단을 내려 국회를 열기로 했다. 오늘 안에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겠다"며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더 이상 여당에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홍영표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 원내대표가) 결단을 밝힌 데 대해 높게 평가하고 국회가 정성화돼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간 미뤘던 시급한 민생입법과 개혁입법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서 일하는 국회로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은 단독으로,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3당이 함께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고, 먼저 제출된 집회요구서에 따라(국회법 제5조제1항) 3월 임시회를 오는 7일(목) 오후 2시에 열기로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열린 여야 5당 대표와의 '초월회' 모임에서 국회 정상화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문 의장은 "국회는 열리고 봐야한다.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 본격적으로 싸움이 시작됐다"며 "개혁 입법과 민생 입법에 최선을 다해 3월 국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각당 대표의 각별한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