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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개원 70주년 기념식…"20대 국회 남은 과제는 개헌·협치"

    기사 작성일 2018-05-29 15:31:52 최종 수정일 2018-05-29 17: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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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의장 "국회, 70년간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로 제 역할"

    20대 국회 남은 과제로는 개헌·민생·협치 꼽아

    5당 지도부 "국회가 국민 신뢰 얻지 못하고 있어" 자성의 목소리

     

    국회는 29일(화)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제70주년 국회개원기념식'을 열고 70돌 생일을 축하했다. 이날로 임기를 마치는 정세균 국회의장를 비롯해 여야 지도부는 1948년 제헌국회로 탄생한 국회의 개원 70주년을 기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1948년 5월 31일 첫걸음을 뗀 우리 국회는 현대사의 굴곡과 풍랑을 온몸으로 헤쳐 오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운명을 함께해왔다"면서 "지난 70년간 국민의 곁을 올곧게 지켜왔고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로서 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린 제70주년 국회개원 기념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심재철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축하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사진=김지범 촬영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린 '제70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심재철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축하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사진=김지범 촬영관)

     

    정 의장은 그동안 국회가 걸어온 길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도 20대 국회 하반기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기보다는 국민이 정치를 더 걱정하는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국회가 국민의 기대에 온전히 부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개헌과 민생, 협치 등을 꼽았다. 정 의장은 "17대 국회부터 10여년을 준비해온 개헌 문제도 이제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면서 "이제 결단만 남았다. 서로 부족한 것은 지적하고 채워주되 역사의 돛을 올리는 일에는 여야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민생에 대해서는 "한반도에는 봄기운이 가득하지만 아직 우리 국민의 삶 구석구석까지 온기가 퍼져나가지 않고 있다"면서 "높은 실업률과 소득양극화는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있고 인구절벽과 기회불균등의 현실은 지속가능한 미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의장은 "국회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가 소용돌이치는 곳이며 다름 속에서 공존을 모색하는 공간"이라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건너지 못할 강은 없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호존중과 협치의 정신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여야 지도부도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개원 70주년이 됐지만 아직도 국회는 국민의 온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던 대통령 개헌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처리조차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법이 명시한 의장단 선출마저 제시간에 못해 초유의 국회 공백 사태는 물론이고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은 상정조차 힘든 실정"이라며 "오늘 제헌 국회 70주년을 계기로 정치권 모두가 시대적 소명을 갖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48년 광복의 환희와 혼돈 속에서 제헌국회가 세워진 이후 국회는 민주주의 본산 역할을 해왔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국민적 협치를 이루고 87년 체제를 넘어서는 개헌을 통해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자"고 역설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0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지범 촬영관)
    정세균 국회의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0주년 국회개원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지범 촬영관)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개원 70주년 기념식은 축하 자리라기보단 자성을 위한 자리라며 정치권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공동대표는 "대의민주주의라는 큰 사명을 안고 있는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격려와 성원도 얻지만 비하와 폄하, 비난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말로는 국익을 위한 정당이라고 하면서 정쟁에 묶여 협치의 구도를 제대로 만드는 데 참여했는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개원 70주년을 자축하려니까 스스로 과연 자축할 만한 일을 했는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우리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그다지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국회의 자화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우리 국민은 자신의 삶의 문제를 입법부로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접은 지 오래됐다"면서 "개헌의 문이 닫혔다고 생각하지 말고 최후까지 개헌 성사를 위해 각 정당이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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