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2024-04-18 09:44:39 최종 수정일 2024-04-18 09:48:52
한미동맹이 경제·기술동맹, 가치동맹, 글로벌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
한미 양국이 생성형 AI 반도체 등 미래의 도전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것 강조
"의회 교류협력 대폭 강화…초당적 지지 바탕으로 한미의원연맹 구성할 것"
김진표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17일(수) 오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엘리엇국제관계대학 강연장에서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는 역동적인 한미동맹'을 주제로 한미동맹의 의의를 되새기고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하기 위한 양국 의회의 역할을 강연했다.
김 의장은 '혈맹' 한미동맹 70주년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미국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지속되는 북한의 전쟁 위협에도 대한민국이 전후 세계사에서 유일하게 원조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한미동맹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2012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동맹을 상호호혜적 경제협력 동맹으로 확대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에서 경제·기술동맹, 자유·인권·민주주의 등 보편가치로 맺어진 가치동맹,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 협력이 공급망 안정화·다변화, 반도체·전기차 배터리·인공지능(AI)·바이오·원자력·로봇·우주 등 최첨단 분야로 심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전 세계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한미 양국이 힘을 모아 생성형 AI 반도체라는 미래의 도전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의회 간 교류·협력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대한민국국회가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바탕으로 한미의원연맹을 구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미 의회에서도 코리아코커스(한국에 관심있는 미 현직 의원들 간의 비공식 친목 모임)와 코리아스터디그룹(미 의회 내 한국 관련 초당적 연구모임)을 좀 더 조직화된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한국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가 급증함에 따라 현지 지역사회와 우리 기업 간 상이한 경제적 관행과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16일) 워싱턴 한국무역협회 건물에 개소한 한미의회교류센터가 한국 기업들이 투자한 주(州) 정부·의회와 해당 지역구 소속 연방의원을 접촉하면서 다양한 용도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미래를 이끌 양국 젊은이들이 서로 깊이 교류하고 협력해나가야 한다면서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양국을 오가며 공부하기를 바란다고 강연을 마쳤다.
조지워싱턴대학교 강연을 끝으로 미국에서 모든 일정을 마친 김 의장은 지난해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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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