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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개혁 국회 토론회…"온라인 학점제·작은학교 도입해야"

    기사 작성일 2020-06-26 16:55:08 최종 수정일 2020-06-26 16: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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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홍 의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개혁 토론회' 개최
    원하는 과목 선택해 듣는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시행 예정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대면 수업 병행 불가피…온라인학점 검토해야
    교사 업무부담 덜고 맞춤형 교육 실현하려면 작은학교 도입 필요성도

     

    유기홍 의원이 26일(금)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개혁 토론회'에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교학점제를 보다 확대해 온라인으로도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온라인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만큼, 온라인으로도 학생들이 듣고 싶은 과목을 얼마든지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수업 확대로 인한 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학생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금)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개혁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기홍 의원이 26일(금)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개혁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발제에 나선 이범 교육평론가는 "현재 설계하고 있는 고교학점제를 보다 포용적인 모델로 확대해야 한다. 포용적 고교학점제를 위한 첫 번째 조치는 '필수 이수 단위'를 없애 수학을 전혀 공부하고 싶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라며 "온라인 학점취득도 적극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고교에서도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 제도다. 지금까지 고등학생들은 주어진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들었지만,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자신의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듣게 된다. 정부는 올해 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2022년 특성화고와 일반고 진로선택과목에 적용한 뒤 2025년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개설 과목을 다양화해 고교학점제를 보다 폭넓게 시행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다. 인문계·이공계·실업계 등으로 갇힌 시스템에서 벗어나 컴퓨터과학, 외국어, 경영·회계, 심리학, 미술, 음악, 연극·영화, 미디어, 댄스 등을 아울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 학점 취득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과목의 교사를 모든 학교에서 채용할 수 없는 만큼, 여러 고등학교를 돌아가며 출근하는 순회교사를 채용하거나 온라인 학점취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 평론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 분명해 보여 원격교육 또는 병행교육은 좋든 싫든 불가피하다"면서 "학급당 13명 이하로 온라인 수업을 구성해 다양한 선택과목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학점제를 당장 실시할 수 있다. 이를테면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은데 다니는 학교에 스페인어 선생님이 없는 학생들을 온라인 학점제로 구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만중 서울교육청 비서실장은 "방역당국은 가을과 겨울이 방역에 더 취약한 상황인 것을 강조하고 있고, 초·중·고 역시 등교와 온라인 가정 학습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래교육은 코로나 국면을 거치면서 실제 학교 교육에서 달성해야 할 핵심 가치와 역량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단점을 고려해 구현하기 위한 설계를 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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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온라인수업이 확대되면 교사의 업무가 가중되는 만큼,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작은학교'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전경원 전(前) 참교육연구소장은 "학교 현장의 교사들은 넘쳐나는 행정업무, 공문처리, 온라인 수업과 교실 수업, 학생상담, 생활지도에 심지어 방역책임관 및 돌봄의 전문가 역할까지 강요받고 있다"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하다가 피로를 호소하며 결국은 순직한 교사도 제주에서 발생했다. 학급당 학생수 20명 미만은 코로나 사태에서 다시금 절감하게 되는 지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명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은 지식 전달 위주의 수업은 온라인으로, 발표와 토론 등 개인별 맞춤형 수업은 대면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작은학교 도입을 주장했다. 나 회장은 "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논할 때 온라인 학습은 필수적이다.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은 온라인 중심의 대량학습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서 "심도 있게 토론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은 일대일 맞춤형 대면수업을 따라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라인 중심의 교육내용을 바탕으로, 개별화 과정은 오프라인에서 일대일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완성될 수 있다"면서 "발표와 토론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학교 공간과 규모를 고려해야 하는데 큰 학교보다는 작은 규모의 학교가 효과적"이라고 제시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유기홍 의원은 "초유의 원격수업 준비 과정에서 경험 부족으로 원격수업의 질적 만족도가 떨어졌고, 동시접속자들의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고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기술적 문제도 발생했다"면서 "교육부문에서도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통해 미래교육환경 조성 및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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