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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창업정책 토론회…"법·제도 한계, 보이지 않는 장벽 부숴야"

    기사 작성일 2022-07-06 17:34:20 최종 수정일 2022-07-06 17: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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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무경·김경만 의원 '여성 창업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
    여성기업 양적으로 늘었지만 매출액 비중은 여전히 낮아
    눈에 보이는 장애물 제거했지만 충분한 인프라는 미비
    사회적 인식에 기업활동 제약…문화적 토양 개선 필요성
    "여성의 '기업가 정신' 함양할 수 있는 교육과정 설계해야"

     

    6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유충현 기자)
    6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유충현 기자)


    여성기업인의 창업·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회적 인식이나 편견과 같은 '보이지 않는 장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존의 법·제도 지원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6일(수)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과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서다.

     

    국내 여성기업은 과거와 비교해 양적으로 크게 늘었다. 여성기업은 2019년 기준 277만개로 전체 기업의 40.2%를 차지한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전체의 9.8%를 차지하는 데 그친다. 남성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낮은 소기업 비중이 높은 탓이다. 여성기업 중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이고 창업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은 '마켓컬리'가 유일하다.

     

    참석자들은 여성기업 환경에 대한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정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여성기업이 크게 늘었지만 아직 판로, 자금, 네트워크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여성기업이 당면한 경영환경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기업인 출신인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본인의 경험을 전했다. 이 장관은 "자금을 빌리거나 고객 만나러 가도 모두 남자였다. 내가 남자고등학교를 나왔거나 군대에 다녀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다"며 "법적으로 눈에 보이는 허들(장벽)은 많이 제거했지만 산소 같은 인프라가 없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인협회장을 역임한 한무경 의원도 "여성기업 활성화는 저출산·고령화 해법이자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여성들에게 개인의 능력과 별개로 임신·출산·육아, 일과 가정의 양립, 사회인식, 경영환경 및 사회구조 등 많은 제약을 안겨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6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유충현 기자)
    6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유충현 기자)

     

    김상준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여성의 창업 여건이 자질·특성·역량이 아닌 사회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여성의 학습된 무기력감과 낮은 자존감은 문화적 산출물"이라며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문화적 자산을 만드는 공간, 환경, 토양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기업이 실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이전보다 구체화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보례 여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여성창업 기업들이 단계별로 제약이 존재하는지, 창업 후 기업활동을 지속하거나 성장을 하는 데 어떤 강점·약점을 갖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영환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연구위원은 '여성기업자 정신'을 함양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여성의 특성을 감안한 생애주기별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며 "대학 및 평생교육기관에서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가정신 교육과 창업 실무교육 강좌를 개설·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직 여성기업인들도 목소리를 보탰다.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는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일하는 여성의 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여성의 공통적 성향이라고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우리 사회 전체의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한 부분임을 공감하고 나아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는 "기술창업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집단은 경력이 단절된 개발자와 엔지니어 수준의 어머니들"이라며 "이들이 재취업을 고려할 때 기술창업이 같은 선상에서 고려되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여성들이 모일 수 있는 창업밸리를 조성한 뒤, 그 안에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보육시설을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6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서 토론 참석자들과 여성기업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충현 기자)
    6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토론회'에서 여성기업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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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충현 기자 babybug@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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