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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국회, 미래산업 각광 받는 생태모방기술 체계적 지원해야"

    기사 작성일 2020-03-09 15:40:37 최종 수정일 2020-03-09 15: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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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입법조사처 '생태모방 기술의 동향과 과제' 보고서 발간
    세계시장 1조6천억 달러 수준…주요국 산·학·연 협력해 기술개발 매진
    국내 특허건수 세계 2위…실내공기오염 저감 장치 등 기술과제 수행중
    체계적 지원은 부족…생물자원DB·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 방안 제시

     

    자연·생물체의 구조와 기능을 모방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생태모방(biomimetics)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생태특성 자료 데이터베이스(DB) 구축, 관계기관 간 기술 협력체계 강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는 정책제언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하중)는 최근 발간한 '이슈와 논점: 생태모방 기술의 동향과 과제' 보고서에서 "생태모방 기술이 미래산업 기술로 각광받고 있고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에서 관·학·연이 협력해 생태모방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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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꼬마리 열매의 갈고리 모양의 가시를 보고 만들어진 벨크로 테이프 모습.

     

    생태모방은 진화를 통해 환경에 적응한 생물체의 구조와 기능, 시스템, 메커니즘(원리) 등을 모방·응용하는 것을 말한다. 일례로 옷에 붙은 도꼬마리 씨를 보고 발명한 벨크로 테이프(붙였다 뗐다 하기 쉬운 접착 테이프), 연잎의 표면이 물에 젖지 않는 현상(연잎 효과)을 발견한 후 만든 방수 페인트, 에어컨 팬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혹등고래 지느러미를 연구해 만든 고효율 팬 등이 있다. 보고서가 인용한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FBEI(Fermanian Business & Economic Institute)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조 6천억달러(약 1천900조원)로 늘어나고, 미국 내 관련 일자리도 약 240만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 국가들은 일찌감치 생태모방 기술을 미래 핵심기술로 선정하고 다양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하버드대 비스 생물공학 연구소(Wyss Institute)와 MIT 생물공학 로봇 연구소 등이 로봇·에너지·환경·건축 분야 연구를, 미 국방부는 특정 목적의 생태모방 기술 개발 및 제품화 연구를 추진 중이다. 독일은 2001년 베를린 공대 등 28개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생태모방 네트워크(BIOKON)를 설립했다. 프랑스는 환경부에서 매년 생태모방 엑스포(Biomim EXPO)를 개최해 기업들이 생태모방 기술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국내 연구도 활발하다. 환경부는 2017년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생태모방 기술 개발사업을 선정하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312억 5천만원(국고 25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공기정화 식물 구조를 모방한 실내공기오염 저감 장치 등 8개 생물기능 모방 환경기술 과제와 6개 가교(Bridge) 프로그램이 선정돼 연구가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국내 생태모방 기술 특허 건수가 세계 2위 수준이고, 국제표준화기구 ISO/TC 266(Biomimetics 분야)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어 생태모방 기술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국회에는 청색기술에 대한 연구기반 조성과 체계적 지원을 골자로 한 「청색기술개발 촉진법안」(박완주 의원안)이 발의돼 있다. 청색기술이란 자연현상, 생태계·생명체의 기본구조나 원리를 응용·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제정안은 정부가 청색기술종합발전계획을 수립·추진하는 한편, 민간 부문의 청색기술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시책 마련, 전문인력 양성, 연구성과 실용화·기업 창업 지원 등을 수행하기 위한 청색기술센터를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 5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상정됐다.

     

    보고서는 정부와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생태모방 기술 연구 개발을 지원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갖추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동영 사회문화조사실 환경노동팀 입법조사관보는 "생태모방 기술은 다양한 첨단 과학 분야의 발전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미래산업 기술"이라며 "생물자원 특성 자료 DB화, 기술·공학 분야 및 생물·생태 분야 간 상호 협력체계 구축,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박병탁 기자 ppt@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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