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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오피니언

[국회보 주재관리포트]실생활에 스며든 AI, 상상했던 미래가 현실이 된다

  • 기사 작성일 2024-02-01 14:55:48
  • 최종 수정일 2024-02-01 14:55:48
장영환 국회 LA 주재관
장영환 국회 LA 주재관

[국회보 2024년 2월호]

 

매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소비자 가전제품 전시회(Consumer Electronic Show, CES)는 글로벌 브랜드 기업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벤처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첨단기술 및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쇼케이스장인 동시에 전자제품의 혁신적인 미래상을 제시하여 미래 생활의 변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제행사다.

 

CES의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 진행된 2020년에는 17만여 명이 참가했는데,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3년에는 11만 8천여 명이 참가했고, 2024년에는 13만 5천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생성형 AI 적용한 첨단기술 선보여

 

CES2024에는 전 세계 약 150개국에서 약 4천300개 기업이 참여했고, 한국은 약 790개 기업이 참가해 미국(약 1천200개), 중국(약 1천100개)에 이어 세 번째 규모이고, 프랑스(약 200여 개), 대만(약 180개), 일본(약 70개)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의 주제는 'All on'으로 "인류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의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다. 산업 및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통한 혁신 스위치 버튼을 작동시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핵심 테마는 AI로, 전체 규모가 축구장 26개 이상에 달하는 여러 전시회장을 가득 채운 대부분의 기업들은 산업 인프라, 모빌리티(자동차, 도심항공교통), 디지털 헬스케어, 지속가능성, 친환경 디자인 및 스마트 에너지(Sustainability, Eco-Design & Smart Energy), 스마트홈, 금융, 푸드테크(FoodTech), 뷰티테크(BeautyTech), 휴먼 시큐리티(Human Security)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한 첨단기술을 선보여 AI 확산 트렌드를 체감할 수 있는 동시에 AI 일상화의 구현이 기업들의 최대 화두라는 점을 공감할 수 있었다.

 

우선, 로봇, 선박, 자동차,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무인 무기체계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전기, 수소연료, 자율주행 등과 더불어 기존의 자동차 생산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체 간의 협업을 통해 AI를 활용한 운전자 안전 및 편의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은 대부분의 자동차업체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다. 이는 마치 CES2024가 거대한 오토쇼 전시회가 아닌지 혼동하게 할 만큼 전통적인 자동차업체 뿐만 아니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현대인들의 가장 필수적인 생활 수단인 자동차에 AI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를 서로 경쟁하듯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 ESG)가 필수적인 기업 경영 키워드로 자리잡음에 따라 기업들은 식량·의료·환경·안전 등 다방면에서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기술이 활용되어야 한다는 원칙인 인간안보(Human Security for All, HS4A)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AI 활용 기술을 선보 였다.

 

그리고, 기후변화, 환경오염, 인구고령화 등으로 대두된 식량안보 및 지속가능한 먹거리 문제를 AI 및 빅테이터 등을 통해 해결하려고 시도하는 푸드테크(FoodTech), 애그테크(AgTech) 기업들의 노력도 목도할 수 있었다.

 

아울러, 재활용 효율화, 탄소저감, 에너지 보존, 전력 생산 증진, 수소에너지 등 지속가능성, 친환경 디자인 및 스마트 에너지 부문은 CES2024 혁신상 부문 중 가장 많은 제품이 출품된 분야일 만큼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많은 기업들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로, AI를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 노력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가 되었다는 사실을 여러 전시기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인구고령화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증진으로 단순한 맞춤형 건강 관리에서부터 홈메디케어, 피부 미용, 비대면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신체장애 극복 로봇기술, 디지털 반려동물 등에 이르기까지 AI를 활용한 뷰티 및 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었다.

 

행정부와 공공기관, 광역 및 기초단체도 다수 참여

 

한편, CES2024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행정부, 코트라, 창업진흥원 등의 공공기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 강원특별자치도, 전라남도, 전북특별자치도 등 광역자치단체 뿐만 아니라 많은 기초자치단체도 다수 참여했다.

 

CES2024는 전 세계에서 참가하는 글로벌 전시회인 만큼 우리나라에서 보다 많은 기업이 참여해 첨단기술력을 자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러 기관에서 참여하다 보니 전시 부스의 배치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비록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기는 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는 기업들은 각각 개별 그룹으로 묶여 크게 두 개의 관으로 별도 구성되어 있었고, 지방자치단체가 후원하는 업체들은 각 지방자치단체관 이름 아래 여러 곳에 산재되어 배치되어 있었다.

 

국제적 인지도를 가진 대기업들은 별도 부스를 차릴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반면,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소기업들은 후원 행정부처 또는 지방자치단체 이름 아래 한 곳에 배치하는 것이 지원 측면에서 효율적이고, 해외 업체 부스에 주눅 들지 않고 홍보에 나설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그러나 관람객 입장에서 본다면 유사 업체의 기술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 볼 기회를 갖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고, 무엇보다 참여 기업 입장에서도 유사 업종의 옆자리에 위치함으로써 해외 유사 업체의 기술력을 비교해 보고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과 동시에 관람객의 비교체험 반응을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국내 업체들 가운데 유사 업종이 다수 있었음에도 후원 기관별로 위치해 있다 보니 업체들이 산재되어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특히 넓은 전시장과 수많은 전시부스로 인해 관람객이 원하는 전시부스를 찾아가기조차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한다면, 관람객이 특정 지역관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특정 제품군 부스를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면밀한 분석 후 전략을 잘 세울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참여 업체 가운데는 놀라운 신기술을 시연할 수 있는 실제 상품을 적극적으로 관람객들에게 시각적으로 어필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제품에 대한 기술력이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기술력을 과시하는 전시회의 특성상 상품의 특성이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전시부스는 관람객이 한산할 수밖에 없었다.

 

중소업체 위한 맞춤형 전시 전략 제공 필요

 

우리 기업 입장에서 CES전시회에 전시부스를 마련하는 것은 큰 비용이 수반되기는 하지만, 엄청난 기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한산한 전시부스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고, 관람객이 북적거리는 전시부스를 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관람객 숫자가 기술력의 인정을 의미하지는 않고, 상품의 수출로 이어지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CES전시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단순한 기술 홍보의 장이 아닌, 이미 기술력을 검증받은 업체들간의 치열한 전쟁터다. 따라서, 특히 중소업체의 참여를 지원하고 있는 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은 단순히 CES 참여를 후원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사전에 전시 전략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줌으로써 참여 업체가 그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국회보 바로가기 http://www.assembly.go.kr/portal/cnts/cntsCont/dataA.do?cntsDivCd=NAMGZN&pdfClsCd=MGZ&menuNo=6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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