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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오피니언

[글로벌이슈브리프]젠더는 어떻게 미국 대선의 쟁점이 되었나

  • 기사 작성일 2025-01-17 14:15:55
  • 최종 수정일 2025-01-17 14:19:49
윤지소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제협력센터장
윤지소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제협력센터장

2024년 젠더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여성이 임신출산 및 낙태 문제를 스스로 자유롭게 정하는 이른바 재생산권이 핵심의제로 부상하였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 1기에 지명된 보수적인 연방대법원 대법관들이 2022년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으면서 낙태권이 크게 위축되었으며,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하면 재생산권이 더욱 제한될 것이라는 염려가 제기되었다. 한편, 트럼프 1기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생산권 관련 정책은 미국 국내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 대한 미국의 원조 방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낙태를 둘러싼 재생산권 논쟁

 

2022년 미국 대법원의 '돕스' 판결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 이래 미국에서 50년간 유지되어 온 낙태권이 사실상 무효화되었다. 돕스 판결 결과 여성들은 연방 차원의 낙태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게 되었고, 각 주가 자체적으로 관련 법을 제정하는 방식으로 권한이 이양되었다. 2024년 대선 기간 중 트럼프는 낙태와 관련된 결정을 주 정부(states)에 맡기겠다고 선언했으나,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되어 전국적으로 효력이 발생하는 낙태 금지법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서는 유산을 유발하는 알약 복용을 통한 화학적 낙태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향후 이러한 약물을 표적으로 삼아 낙태약 우편 배송을 금지하거나 약물 처방을 위해 의사 방문을 의무화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글로벌 성·재생산 건강 및 권리 증진을 위한 재정지원

 

국제금지규정은 낙태뿐 아니라 낙태 및 피임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모든 국제원조사업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정책이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조치 중 하나로 '세계 건강지원에서의 생명 보호'라는 명칭의 행정명령을 발표하여 국제금지규정을 도입하였다. 이에 더해, 임신의 자유와 출산의 안전 그리고 아동 및 청소년의 잠재력 개발을 위한 활동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유엔인구기금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중단했다. 트럼프의 재선으로 국제금지규정이 부활하고, 유엔인구기금에 대한 미국의 지원 역시 삭감되어 글로벌 성·재생산 건강 및 권리 증진 활동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 윤지소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여성정치 및 페미니스트 국제정치이다. 대표적 연구로 『북경행동강령 채택 30주년 이행평가 연구』,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성평등 ODA 전략 연구』, 『외교안보 정책의 성주류화 방안: 페미니스트 외교정책을 중심으로』, 『청년여성의 정치의식과 정치세력화 방안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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