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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오피니언

[글로벌이슈브리프]Early Warning for ALL Initiative의 추진 동향과 시사점

  • 기사 작성일 2023-11-28 16:28:18
  • 최종 수정일 2023-11-30 07:50:27
지용구 행정안전부 부이사관
(유엔재해경감사무국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 파견)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사무총장은 2022년 3월 세계기상의 날(World Meteorological Day) 기념 담화문을 통해 "오늘날 세계 인구의 3분의 1, 주로 최빈국과 군도 개발도상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여전히 조기경보 시스템의 보호 아래 있지 못하며, 기후위험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이는 용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앞으로 5년내에 지구상 모든 인류가 조기경보 시스템의 보호를 받도록 유엔이 진두지휘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같은 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the Conference of Parties: COP27)에서 Early Warning for ALL(이하 EW4ALL) 액션플랜이 발표하였으며, 동 플랜은 향후 5년간 31억 달러를 투자하여 조기경보를 위한 4가지의 주요 요소를 개발·향상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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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조기경보 시스템의 의미와 전 세계 활용 현황

 

조기경보 시스템은 "개인, 지역사회, 정부, 기업 및 기타 사람들이 위험한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재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시에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위험 모니터링, 전망(forecasting) 및 예측(prediction), 재해 위험 평가, 소통 및 대비 활동과 프로세스의 통합 시스템"을 의미한다. 조기경보 시스템은 재난 발생 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전 세계 절반의 국가들만이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저개발국가(LDCs)와 군소도서 국가(SIDS),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의 주민들은 조기경보 시스템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고한 국가에서도 관할 지역 전체 또는 다양한 위험을 포괄하지 못하거나 적절한 방식의 재해 위험 정보 및 평가(assessment)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가 법률 및 규제에 근거하여 조기경보 시스템을 보유한 국가는 훨씬 더 적은 상황이다.

 

EW4ALL 액션플랜의 주요 내용

 

세계기상기구가 발표한 「EARLY WARNINGS FOR ALL: Executive Action Plan 2023 - 2027」는 향후 5년간 31억 USD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동 액션플랜은 ①재난 위험 지식(disaster risk knowledge), ②관찰(observation) 및 전망(forecasting), ③전파(dissemination) 및 소통(communication), ④대비(preparedness) 및 대응(response)을 조기경보 시스템의 네 가지 주요 요소로 제시하고 있으며 재난 위험 지식에 3억 7,400만 달러, 관찰 및 전망에 11억 8,000만 달러, 전파 및 소통에 5억 5,000만 달러, 대비 및 대응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재난 위험 지식' 부문은 2027년까지 모든 국가들이 최소한의 위험 데이터 및 위험 지식 활용의 능력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관찰 및 전망' 부문에서는 모든 국가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양 측면에서 있어 견고한 전망 및 감시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그동안 '날씨가 어떠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었다면 '날씨가 무엇을 할 것인가' 즉,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영향에 기반(impact-based)한 전망과 예측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전파 및 소통' 부문은 조기경보가 효과적이고 시기적절하게 전파되도록 보장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①적시에, ②신뢰할 수 있는 채널을 통해, ③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여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이에 대한 ④피드백 메커니즘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비 및 대응' 부문은 지방정부, 지역사회, 개인이 조기경보를 받은 경우,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지식과 수단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으로, 조기경보를 생명을 구하는 행동으로 전환하기 위한 행동전략 및 계획 수립, 교육훈련 등 현장의 역량강화, 법제화 등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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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제네바에서 개최된 세계기상총회에서는 EW4ALL이 세계기상기구 과업의 최우선순위임을 재확인하였으며, 11월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될 COP28에서는 앞선 액션플랜의 집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기 위한 지표(index)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액션플랜의 집행을 위해서 별도의 조직·연합·프로그램을 가동시키기 보다는 the Climate Risk and Early Warning Systems (CREWS)와 the Systematic Observations Financing Facility(SOFF) 등 기존에 존재하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조기경보 시스템을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3년에는 LDCs와 SIDS 등 30개 국가에서 시범 집행(roll-out)이 시도되고 있다. 다만, 현존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으로 5년 내에 모든 국가와 지역에 조기경보 체계의 구축과 실행이 가능할 것인가에서는 UN 내부에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사점

 

UN이 추진하고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의 확산 노력은 우리나라의 발전된 재난관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계기이며, 이를 통해 재난관리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는 2023년 5월 뉴욕에서 개최된 센다이 프레임워크 중간 이행 점검을 위한 유엔 총회 고위급 회의(High-Level Meeting on Mid-term Review of SF DRR)를 비롯하여 각종 국제 행사에 한국의 조기경보 시스템을 설명하는 영문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EW4ALL 이슈를 활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EW4ALL은 조기경보 시스템이 위험인지 기술과 이를 전파하기 위한 물리적 시스템 확산을 넘어 경보의 효과성, 커뮤니케이션, 약자에 대한 보호 등도 중요한 요소임을 제시하고 있는데 향후 조기경보 시스템을 발전시키는데 있어 이러한 요소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 지용구는 고려대학교 행정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관심 분야는 재난관리와 지방재정제도이며, 저서로는 『미국의 재난관리』(공저), 『재난의 시대』(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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