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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동향

문희상 의장 "국회 열리는 것 이상 큰일은 국가에 없어"

  • 기사 작성일 2019-06-10 15:14:33
  • 최종 수정일 2019-06-10 15:14:33

문희상 국회의장, 여야 당대표들과의 모임인 '초월회' 오찬 간담회 주최
제20대 국회 법률안 가결률 부진…임시회 열어 추경안, 민생입법 다룰 것 촉구
文대통령과의 통화 내용 전해…"국민 눈물 닦아주는 본연의 국회로 돌아가야"

 

문희상 국회의장은 10일(월) "뭐니 뭐니 해도 빨리 국회가 열려야 한다"며 "그 이상 큰일은 국가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당대표들과의 모임인 '초월회' 오찬 간담회를 주최한 자리에서 "지금도 일모도원(日暮途遠)이라고, 갈 길은 멀다는 느낌이다. 여기 계신 대표님들도 똑같이 느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국회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국회가 열리고, 싸워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10일(월)
10일(월)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 초월회 오찬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사정상 불참했다.(사진=김지범 촬영관)


문 의장은 여야가 국회를 하루 빨리 열어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경제활성화 관련 법률안 등 민생입법 등을 조속히 다뤄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제20대 국회 발의건수를 보니까 2만 215건인데, 6월 8일 기준 약 3년간 법안 가결률은 24.3%"라며 "제19대 법안 가결률이 34.6%로 최악의 국회라고 했었는데, 이제 최악의 기록을 깨지 않을까 아주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문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을 앞두고 국회 정상화를 당부한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전화하셨고, 국회가 잘 되기를 바라셨고, 이것저것 안부도 물으시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대통령 되시고 한 통화로는 제일 길게 했다"며 "이 문제는 대통령이 걱정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멀리 보고 넓게 보고 미래를 향해서 노력해야 할 문제다. 그렇게 해도 부족하고, 힘을 합쳐서 대응을 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우리가 그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진, 산불, 미세먼지 등 재난에 관한 추경임에도 논의를 시작도 못한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모두 힘을 합쳐서 오늘 이 문제는 꼭 논의되길"이라며 "오늘은 국민 모두를 안심시키는 국리민복(國利民福), 국태민안(國泰民安), 국민을 배불리는 민생의 문제가 이야기되길 바란다. 억울한 그들 옆에서 같이 울어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본연의 국회로 돌아가는 계기가 오늘 마련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0일(월)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 초월회 오찬 간담회'
문희상(가운데) 국회의장이 10일(월)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지범 촬영관)


이날 초월회 오찬간담회에는 장외투쟁 중인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4당 대표가 참석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 아침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했는데 정부, 청와대 분들의 발언을 보면 세계 경제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더 하강이 깊어지는 것 같고, 중국과 미국 간 갈등이 악성으로 더 오래갈 것 같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며 "민생입법과 추경을 해서 조금이라도 우리 정부가 방어할 수 있는 시간을 빨리 가져야 된다. 자유한국당이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47일이 흘렀는데도 응하지 않고 있어서 답답하고 안쓰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를 그렇게 무시하고 배제하면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한국당은 내년 총선, 정권 이런 것만 신경 쓰지 말고 경제와 외교·안보 어려움의 해결 방법을 찾는 데 동참해달라"며 "정부도 '안 된다,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길을 찾고 국민에게 호소해 정치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정치가 실종됐다. 정치 부재의 시대다. 내각제였다면 지금이 국회 해산 시점"이라며 "국회를 해산하든지, 한국당이 정 국회에 못 오겠다고 하면 6월 국회가 법에 정해져 있는 만큼 법을 지키는 차원에서라도 이번 주까지 설득하고 다음 주부터는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제1야당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법을 뛰어넘는 특별대우로 국회를 공전시키는 것은 다수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국회 개원을 늦출수록 선거제 합의 처리의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진다"고 말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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