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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金의장 '10·29 이태원 참사 국회추모제' 추모사

  • 기사 작성일 2023-02-06 07:53:54
  • 최종 수정일 2023-02-06 07:53:54
김진표 국회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국회추모제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5일(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국회추모제'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오늘은 사랑하는 우리의 딸과 아들들이 이태원에서 목숨을 잃은 지 백일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백일, 자식을 먼저 보낸 우리 유가족들은 땅이 무너지는 슬픔과 참혹한 고통을 겪고 계십니다.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의 딸과 아들들이 영정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을 보니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슬픔을 가눌 수 없습니다.

 

참사 백일을 맞아 국회에서 추모제를 열게 되었습니다.

 

여야가 함께 추모의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오늘 추모제를 발의하고, 정성을 다해 준비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회는 우리 국민 모두를 대표하는 기관입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이곳 국회에서 추모의 의식을 여는 것은 국민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낸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추모제를 계기로 우리 국민 모두가 저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 국회는 여야가 함께 준비한 '국회의 다짐'을 발표합니다.

 

참사의 원인과 진상을 분명하게 밝히고, 다시는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여야가 노력하겠다고 하는 다짐입니다.

 

앞으로 우리 국회는 저 하늘의 별이 된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물론, 피해자들을 돕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요즘, 영국 사회는 34년 전에 발생한 '힐즈버리 참사'의 진상을 밝히는 일로 분주합니다.

 

지난 1989년, 영국 힐즈버리 축구장에서 발생한 참사로 9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발생 34년이 지난 요즘, 영국 경찰은 경찰의 실패가 비극의 원인이었다고 뒤늦게 고백하고, 또 사과하고 있습니다.

 

너무 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은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난 두 달여, 우리 국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정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제, 국정조사는 마무리되었지만, 참사를 기억하고, 책임을 규명하며, 다시는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데는 시한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 국회가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다짐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도 살피고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두 번 다시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반복되는 재난은 우연이 아닙니다.

 

더 이상 우리 국민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국회가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정치인 이전에 어른의 한사람으로서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평안하기를 기도합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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