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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동향

文의장 "노회찬 당신은 멈췄지만 가치·정신은 앞으로 나아갈 것"

  • 기사 작성일 2018-07-27 11:17:16
  • 최종 수정일 2018-07-27 12:06:23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 장의위원장인 문 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된 국회장 영결사에서 "차마 이 길을 선택한 노회찬 의원님의 고뇌와 번민, 회한과 고통을 생각하면 주체할 수 없는 눈물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 장의위원장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27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된 국회장에서 영결사를 하고 있다.

 

27일 국회에서 국회장 형식으로 고(故) 노회찬 의원 영결식 진행
장의위원장인 문희상 의장, 고인을 그리워하며 생전의 업적 기려
"노회찬, 당신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정치의 상징이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27일(금) "당신은 여기서 멈췄지만 추구하던 가치와 정신은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 장의위원장인 문 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된 국회장 영결사에서 "차마 이 길을 선택한 노회찬 의원님의 고뇌와 번민, 회한과 고통을 생각하면 주체할 수 없는 눈물만 흐를 뿐"이라며 이같이 추모했다.


문 의장은 영결사를 시작하며 "이곳 국회에는 한여름 처연한 매미 울음만 가득하다. 제가 왜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어떻게 하다가 이 자리에서 노회찬 의원님을 떠나보내는 영결사를 읽고 있는 것인가. 태양빛 가득한 계절이건만 우리 모두는 어두운 터널에 들어선 듯 참담한 심정으로 모여 있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둘러보면 의원회관 입구에서 본청입구에서 노회찬 의원님의 모습이 보일 듯하다.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 속에서도 여유 가득한 표정의 우리 동료, 노 의원님을 만날 것만 같다"며 "실감이 나지 않는다. 믿고 싶지 않다. 지금 이 순간이 현실이라는 것에 황망함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격정을 토로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국회장 영결식에서 조사를 마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된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 국회장에서 영결식 조사를 마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문 의장은 고 노회찬 의원을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평하며 "당신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정치의 상징이었다. 정의를 위해서라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만류에도 거대 권력과의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마지막 남긴 메시지에서도 노동자의 삶을 함께 아파했고 사회적 약자의 승리를 함께 기뻐했다. 정치의 본질이 못가진자, 없는 자, 슬픈 자, 억압받는 자 편에 늘 서야 한다고 생각했던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서슬 퍼렇던 유신에 항거했다. 보장된 주류의 편안한 삶 대신 민주주의와 노동현장에서 온몸을 던져 투쟁했다"며 낡은 구두, 오래된 셔츠와 넥타이가 말해주는 대중정치인의 검소함과 청렴함은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되었다. 한국 정치사에 진보정치와 생활정치의 깃발을 세워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 서민의 버팀목이 돼주었다"고 고인의 생전을 그리워했다.

 

27일
27일 국회 본청 앞에서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 국회장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문 의장은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뜻의 '답설야중거 불수호난행(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을 언급하며 "마치 이 말씀을 온 몸으로 실천하듯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권력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명예를 중시하고 신중했던 삶이었다"며 "당신의 삶은 많은 이들의 이정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문 의장은 "당신의 마지막을 동료들과 함께 국회장을 치를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유가족 여러분께 가슴 깊이 우러나오는 감사의 말씀과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노회찬 의원님, 이제 평생을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영원한 평안을 누리십시오. 당신이 한국정치사에 남긴 발자취와 정신은 우리 국회와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길이 빛날 것"이라며 고 노회찬 의원의 영면을 기원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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