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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조사관 소설 '위대한 유산', 배우 장근석연출 영화화

  • 기사 작성일 2016-07-25 17:17:33
  • 최종 수정일 2016-07-25 17:17:33
김종규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
김종규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조사관

 

국회 입법조사관이 쓴 소설을 바탕으로 배우 장근석이 연출한 단편영화 ‘위대한 유산’이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에 선정돼 상영된다. 이 영화의 원작은 지난 2013년도 김유정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위대한 유산’으로,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종규 입법조사관의 등단작품이다. 김 조사관은 지난해 소설 '가토의 검' 을 내놓는 등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배우 장근석이 김종규 입법조사관의 단편소설을 받아본 데는 최선중 로드픽쳐스 대표의 역할이 컸다. 최 대표는 ‘비열한 거리’, ‘각설탕’, ‘연애의 목적’등을 연출한 충무로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으로, 지인인 김범 작가의 소개로 김종규 조사관을 만나 처음으로 위대한 유산을 접했다. 내용이 좋아 한양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장근석 씨에게 '이를 토대로 졸업작품을 연출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의했고, 장 씨도 소설을 보고 흔쾌히 받아들였다. 학교에서는 잘 된 졸업작품을 모아 영화제에 일괄 응모했고, 이 가운데 장 씨의 작품이 선정된 것이다. 

배우 장근석이 연출한 단편영화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배우 장근석이 연출한 단편영화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위대한 유산’은 통장만 남기고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와, 아버지의 쾌유보다는 통장에 더 집착하는 아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아들은 만화가가 되기 위해 일본에서 공부하기를 원하지만, 아버지는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못한 채, 암으로 의식을 잃는다. 원안과 달리 영화는 사채빚에 허덕이다 통장에 들어있는 돈이 급해진 아들의 모습으로 각색됐다. 근본적으로 작품은 아버지의 사랑을 담고 있고, 이는 최선중 대표도 가장 인상적으로 꼽은 대목이다.

 

 

소설에는 김종규 조사관의 경험들이 많이 투영돼 있다. 김 조사관의 아버지도 췌장암으로 6개월 가량 병원신세를 지다 운명을 달리했다고 한다. 당시 김 조사관은 퇴근 후 밤늦은 시간까지 아버지 병상을 지키다보니 자연스레 병원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스케치해 놓은 병원 모습은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통장비밀번호도 그의 경험과 맞닿아있다. 김 조사관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통장정리를 했는데, 은행에서는 사망증명서와 형제들의 도장 등을 요구했다”면서 “너무 복잡했는데, 만약 비밀번호를 알았다면 이렇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모티브를 설명했다. 작품 속 아들이 의식을 잃은 아버지로부터 비밀번호를 알아내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은 이렇게 탄생된 셈이다. 

 

작품 속 아버지의 직장이기도 한 고물상 역시 김 조사관이 대학생 시절 고물상에서 아르바이트 한 경험들이 배경이 됐다. 김종규 조사관은 “다들 집안에 우환이 하나씩은 있는데, 대부분 돈 문제와 연결된다”면서 “형제들의 돈 문제는 현실적이지만, 겉으로 드러내기는 힘들다. 그런 것을 무겁지 않고, 해학적으로 표현해 내고자 했다“고 작품의도를 밝혔다. 

 

글로 쓰여진 소설이 영화화되면서, 아쉬운 점도 있다. 영화가 10분 분량으로 압축적으로 표현되다보니 원작의 소설 속 장치들이 잘 구현되지 못한 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김 조사관은 “아버지의 이름인 공영팔은 통장 비밀번호에 대한 일종의 복선”이라면서 “복선은 좀 감춰져야 하는데, 영화에서는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돼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10분짜리 영화에서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함축적이어야 하는데, 피상적인 대화가 오간 점도 아쉽다. 

 

이어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제작품이 영화화돼서 한다니까 기분이 좋다”면서 “앞으로 단편 6~7작품을 모아서 단편집을 하나 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6일 배우 장근석과 최선중 로드픽처스 대표는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참석해 팬들과의 만남을 가진다. 김종규 입법조사관도 참석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았지만, 시간상의 이유로 불참하게 됐다. 영화 말미 크레딧에는 원안자로 김이수(김종규 입법조사관의 필명)가 기재될 예정이다. 김이수는 김 조사관의 아들이름이다. 


박병탁 기자 ppt@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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