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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휴먼네트워크 전문가 서평]지구·지방화와 다문화 공간

  • 기사 작성일 2017-10-30 16:13:10
  • 최종 수정일 2017-10-30 16:13:10
지구지방화와 다문화공간.jpg

 

『지구·지방화와 다문화 공간』은 '다문화 공간'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외국인 이주민들의 국제이주와 지역사회 정착 과정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한국에서 그동안 이민 및 다문화 관련 연구들은 대부분 여성문제, 인권문제, 주류민과 이주민의 갈등관계, 저출산 문제, 노동 문제 등의 차원에서 다뤄져 왔다. 이민·다문화 담론에서 공간과 지역의 문제는 관심 범주에서 벗어나 소홀히 대하는 영역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이민·다문화 담론을 '공간'의 영역으로 이끌어낸다. 논의의 지평을 새롭게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담론 확장의 장을 펼치는 전문가들은 지리학자들이다. 행정학을 공부하고 이민정책을 관심분야로 연구하는 정책학자인 나는 이 책을 보고 매우 기쁘고 반가웠다. 이민정책의 중장기 계획과 방향 , 목표의 새 패러다임 창출에 '공간'이 갖는 의미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책을 공동 집필한 지리학자들이 이를 간과하지 않고 시의적절하게 다문화사회를 향한 고견을 제시하고 있었다.

 

외국인 이주민의 유입은, 곧 지역사회의 생활인으로서 이들이 거주자로 유입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주민의 거주는 여러 가지 형태의 공간 거주 양상을 보인다. 공간은 개인이 사는 생활공간, 거주 지역사회 주민과의 공동 공간, 지역주민과 이주민 간 집촌 공간, 이주민들만의 집촌 공간 등 여러 복합적 맥락이 연결된 입체적 개념이다. 또한 동시에 삶에서 가장 근본적으로 마주하며 경험하는 생존 체험의 영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기본적인 생활공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은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이민·다문화정책 영역에서 '다문화 공간', '다양성 공간', '도시 문화의 균형적 발전 관점' 등의 내용들이 다양하게 연구·분석돼 이들 결과가 공동체에 보여지고 제시되는 것이 절실하다. 그동안 다문화 사회를 대비한 시민사회와 학계 및 전문가들의 문화적·인종적·종교적 다양한 관심과 연구들은 많이 있었다. 이러한 성과들이 우리 사회의 공존을 위한 방향성을 포용적 입장에서 제시해주고 있었다고 평가되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지리적·공간적 관점'이 충분하게 반영됐다고 볼 수는 없었다.

 

​김태환 교수
​김태환 명지대 교수

『지구·지방화와 다문화 공간』의 대표 저자 최병두 교수는 이 책이 이론적 분석과 경험적 고찰의 두 괴리를 줄이는 데는 아직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나는 이들의 공동 작업이 당면한 소기의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다문화공간과 지구·지방적 윤리(최병두)", "결혼이주여성 유입과 분포의 지리적 특성(임석희)", "세계의 유학생 이동과 국내외국인 유학생의 특징(안영진)", "초국가적 이주와 정착에 대한 공간적 접근(박배균)" 등의 글들이 우리 공동체의 다문화 담론에 주는 의미와 메시지는 매우 분명하다. 이것은 '공간'이다.

 

이미 많은 이민 선진국들도 이주민 거주와 관련해 정책의 중·장기 설계에서 공간문제 관심의 소홀이 지역사회에서 큰 사회문제로 비화되는 현상들을 목격하고 있다. 만일 보다 선제적으로 '공간과 거주 그리고 다양성의 조화'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증대될 수 있다면, 지역민과 이주민이 차별 또는 상호 분리되는 심각한 갈등 상황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연합학문적 문제해결의 차원에서도 이들 지리학자들의 견해에 적극 동의한다. 성공적인 다문화사회를 이루려면 '다문화 공간(multicultural space)'이라는 용어의 사용과 이 개념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한 접근 방법이 매우 적실성을 가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 :  최병두 외
서평자 : 김태환 명지대학교 교수 
서평자 추천도서 :     
문경란, 『우리 곁의 난민』, 서울연구원, 2017
헬무트 베르킹, 『국경 없는 세계에서 지역의 힘』, 에코리브르, 2017 
김태환, 『다문화사회와 한국 이민정책의 이해』, 집사재, 2015
김현미,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 돌베개, 2014
토비아스 휘비네트 외, 『인종간 입양의 사회학』, 뿌리의 집, 2012
박명규 외, 『노스 코리안 디아스포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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