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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창조력은 어떻게 인류를 구원하는가

  • 기사 작성일 2017-08-10 16:18:18
  • 최종 수정일 2017-08-10 16:18:18
창조력은 어떻게 인류를 구원하는가.jpg

 

[국회도서관 금주의 서평]강대국에 둘러싸인 나라의 창조력 발현

 

이 책은 뇌과학과 인공지능을 전공한 김대식 교수와 이스라엘 창조경제의 산증인으로 우주항공학을 전공한 다니엘 바이스 교수의 창조력에 관한 대담집이다. 전공이 다른 두 교수가 27년의 나이 차를 넘어 '창조력과 인류 구원'이라는 거대 담론을 펼친 배경은 제4차 산업혁명의 경고와 잔인한 역사의 희생자였던 조국의 지정학적 난관 극복을 향한 열정의 공감에 있다. 2000년 만에 어렵게 고향에 돌아온 유대인들은 그들에게 고향을 빼앗긴 팔레스타인 난민을 위시한 아랍국가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전쟁도 불사했고, 한국은 아직도 분단국가로서 고통을 겪고 있다. 

 

저자들은 자동화,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급격한 발전으로 시장에서 사람들의 일자리가 많이 사라질 것을 예측하고 있다.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더라도, 생계를 떠나 생산적인 일을 원하는 인간 본성과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자존감 때문에 인류는 보다 창조적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창조력을 강조하면서, 특히 아이들의 창조력을 북돋아 미래형 인재로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 시대의 사회·경제적 화두인 창조력 성장을 위해 유리한 요건과 방해 요소 및 사회에서의 혁신과 창조적 모험 등을 각국의 사례를 들면서 대화하고 있다. 

 

창조력의 원천은 도전과 관심을 유발하는 외부 자극과 그로 인한 필요를 자각하는 데 있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후 프랑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금지령을 내리자, 이스라엘의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은 해외에서 구입했던 무기와 비행기, 커뮤니케이션 및 감청장비들을 스스로 고안해 독자적인 항공공학 분야의 발전을 이뤘다. 그러면서 창조력과 관련한 훈련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뇌가 유연한 상태에 있는 어릴 때부터 창조력 계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자랄 때부터 많은 형제와의 경쟁과 협조를 경험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실패를 많이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회복탄력성과 창조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출산율이 최저인 한국은 요즘 젊은 세대들이 4명의 자녀를 선호하는 이스라엘의 창조력 성장 환경을 연구해야 한다.

 

조직이 창조력을 가지려면 팀원들이 창조적이어야 하고, 팀 리더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리더의 자신감은 팀원들의 자유로운 질문과 토론을 유도한다. 질문을 유도하는 교육 방식은 인간의 뇌가 가장 유연한 시기에 '생각하는 힘'을 배가하므로 창의적인 소통과정은 어린 시절부터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생의 '골든 링크(golden link)'*인 18세부터 군 복무를 하는 이스라엘의 청춘남녀는 군대에서 삶이 완벽하지 않으므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변화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터득한다. 이에 따라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연스럽게 제시하고 타인을 격려해주는 건설적인 토론 과정을 통하여 창조력을 계속 계발한다. 직위와 상관없이 누구나 발전을 위한 제안을 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사회 분위기는 군 복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창조력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을 관찰하고 그것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을 때 발현된다. 관찰은 드러나지 않은 문제나 불편함을 드러나게 하는데 관찰을 하려면 광범위한 지식을 구비해야 하고, 그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두려움 극복은 어린 시절과 학교 및 사회에서의 교육을 통해 이뤄지나, 극복을 위한 본인의 열정과 주위의 격려가 필요하다. 모험을 허용하고 권장하는 사회에서 파괴적 혁신이 도출되고 미래가 창조되는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역사의 희생자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소망을 안고 있는 두 저자의 창조력 발현에 관한 대화는 흥미를 넘어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대화에서 부족하거나 궁금한 부분은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28 p.)"는 바이스 교수의 언급은 창조력 향상을 위한 기발한 자극이 될 것이다. 

 

* 하나의 사슬에서 가장 값비싸면서도 가장 약한 부분, 즉 ‘약한 고리’를 의미함

 

저자 : 김대식(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과교수)
       다니엘 바이스(Daniel Weighs)(이스라엘 과학기술부 수석과학관)
역자 : 박영록
출판사 : 중앙books
출판일 : 2017. 4. 
쪽수 : 264 
서평자 : 배병호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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