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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몸속 담배연기 증가…간접흡연 예방 강화해야"

  • 기사 작성일 2022-03-18 17:07:02
  • 최종 수정일 2022-03-18 17:11:05

국회입조처 '제4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분석' 보고서
모든 연령대에서 체내 담배연기 물질 농도 3년來 증가
초등학생 39.2%↑·영유아 78.1%↑…간접흡연 노출 무방비
기존의 간접흡연 방지 효과 평가한 뒤 대책 수립할 필요
일회용품 코팅재·포장재 쓰이는 환경물질 미국의 3배
"환경중심 노출관리에서 생활화학제품 중심 관리 시급"

 

서울 종로구청 인근 도로에 금연구역을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청 인근 도로에 금연구역을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초등학생과 영·유아의 몸 속에 쌓여 있는 환경성 담배연기 물질이 3년 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이 받는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만흠)는 18일(금) 펴낸 '이슈와 논점: 제4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분석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흡연을 하지 않는 초등학생과 영·유아의 체내 코니닌 농도가 높다는 점은 이들이 흡연자가 내뿜는 연기 등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제4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결과를 통해 시사점과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 조사는 체내 환경유해물질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국민 건강증진 정책 개발의 근거를 찾기 위한 것으로 2009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번 제4기 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환경성 담배연기 물질이 전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성인의 몸 속에서 평균적으로 검출된 코티닌(니코틴의 주요 대사체) 농도는 6.02µg/L로 제3기(5.59µg/L) 대비 증가했다. 성인의 체내 코티닌 농도는 2011년 금연구역 지정 확대 등 정책의 효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증가 추세다.

 

체내 담배연기 물질의 평균 농도는 성인뿐 아니라 중고생(3.04µg/L→3.06µg/L), 초등학생(1.2µg/L→1.67µg/L), 영·유아(1.05µg/L→1.87µg/L) 등 연령대에서 모두 상승했다. 앞선 조사와 비교해 초등학생은 39.2%, 영·유아는 78.1% 증가한 것으로 상승폭이 크다는 평가다.

 

제1기~제4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초사' 연령별 체내 환경성 담배연기 평균농도 수치 비교.(자료=환경부)
제1기~제4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초사' 연령별 체내 환경성 담배연기 평균농도 수치 비교.(자료=환경부)

 

초등학생과 영·유아 몸 속에서 담배연기 물질이 더 많이 검출됐다는 것은 간접흡연 방지 대책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현재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흡연실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는데, 흡연실의 유해물질이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철저하게 막기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시행된 간접흡연 방지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제4기 기초초사 결과 국민의 체내 환경유해물질 농도는 대체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은 제2기 이후 전반적으로 줄어들거나 큰 변동이 없는 추세다. 정부가 대기, 먹는물, 토양, 폐기물 등 환경매체에 대한 관리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내분비계장애물질인 비스페놀A는 전 연령 모두 제3기에 비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5~1016년 미국 국민건강영양 조사(NHANES) 결과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또 다른 내분비계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도 조사가 시작된 이래 모든 연령대에서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가공식품 방부제로 사용되는 에틸파라벤은 모든 연령대에서 체내 농도가 앞선 조사 때보다 증가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일회용컵 방수코팅제, 즉석식품 포장재 등에 주로 쓰이는 과불화화합물 역시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이동영 사회문화조사실 환경노동팀 입법조사관은 "기존의 환경매체 중심의 노출 관리에서 벗어나 생활화학제품이나 개인환경 중심의 노출경로 파악 및 노출저감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유충현 기자 babybug@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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