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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휴먼네트워크 전문가 서평]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

  • 기사 작성일 2017-10-13 10:38:31
  • 최종 수정일 2017-10-17 11:37:31
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JPG

 

1990년대 후반 드라마에서 시작한 한류는 K-POP팝 열풍으로 이어지며 전 세계로 확산됐다. 덕분에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급속히 늘었다. 필자가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만난 외국인 학생 중 다수가 실제로 한류 스타와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해 한국에 왔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한국 대중문화의 힘은 어디에서 기인할까?', '각기 다른 문화권에서 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대중문화와 한국어 교육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이 이어지곤 했다. 그러던 중 최근에 접한 『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에서 얼마간의 실마리를 얻은 느낌이다.

 

저자 강헌은 대중음악 평론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는 영화 제작, 공연 기획, 잡지 출판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대중문화 전문가라 하는 것이 더 적절할 듯하다. 그의 책에서는 다방면의 폭넓은 지식과 소소한 것들을 솜씨 있게 엮어내는 재능, 깊이 있는 인문학적 통찰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 특유의 입담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김중섭 교수
​김중섭 교수

저자는 문화는 시대의 거울이며 역사는 그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대중에게 각인된다고 말한다. 한국 대중문화사를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총체적으로 살피려는 이유도 문화와 역사는 분리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전체 네 권으로 기획된 이 시리즈는 현재까지 1, 2권이 출판된 상태이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부제로 한 1권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부터 1945년 해방 이전까지의 한국 대중문화를 다룬다. 근대의 맹아로서 동학농민혁명에 주목하고 일제 강점기 사회 현실과 당대 유행한 대중문화 장르의 상관성을 살폈다. 2권 '자유만세'에서는 1945년부터 1975년까지 권력이 대중의 문화를 억압한 현실과 그 속에서도 새롭게 부상한 청년문화를 비중 있게 다뤘다. 이들 시리즈를 관통하는 저자의 일관된 관점은 한국 대중문화사를 이식과 독립, 사대성과 독자성의 긴장관계로 파악하는 것이다. 한국의 대중은 외부에서 이식되거나 강요된 문화를 피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태도로 변형함으로써 자신들의 욕망을 실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는 역동성과 생명력을 이어올 수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오늘날 우리는 대중문화의 개입을 벗어난 일상을 상상하기 어렵다. 삶을 조망하거나 사색하려는 이들에게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은 이제 필수 요소가 되었다. 필자가 이 책을 권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저자 : 강헌
서평자 : 김중섭 경희대학교 교수
서평자 추천도서 :     
노엄 촘스키,『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와이즈베리, 2017
이반 일리치‧배리 샌더스,『ABC, 민중의 마음이 문자가 되다』, 문학동네, 2016 
김옥수,『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 비꽃, 2016
에드워드 홀,『침묵의 언어』, 한길사, 2013
소냐 니에토,『언어, 문화 그리고 비판적 다문화교육』, 북코리아, 2016
Spolsky, B.(ed), The Cambridge Handbook of Language Policy,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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