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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아마존 뱅크가 온다: 2025년 미래 금융 시나리오

  • 기사 작성일 2020-06-03 09:26:45
  • 최종 수정일 2020-06-03 09: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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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 금주의 서평]아마존뱅크가 온다

 

"아마존 경제권을 확대하기 위해, 그리고 지구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라는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금융 사업의 추진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귀결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아마존 뱅크'의 탄생을 예상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118페이지)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가상현실(VR) 등의 기술들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의 금융의 변화는 핀테크라 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초고속 초연결의 사회에서 기존의 금융 질서를 파괴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의 경험을 핀테크 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핀테크 기업들은 금융에 기반을 둔 기업이라기보다는 기술에 기반을 두고 신기술들을 금융에 접목하는 형태를 띠게 된다. 초기의 핀테크는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 산업에 도움을 주는 산업으로 금융기관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기술기반의 지원을 목적으로 했다. 점차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기술과 고객과의 채널을 보유한 국제적인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금융 경험을 제공하기 시작함에 따라 기존의 은행들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에 가장 근접한 기업으로 미국의 아마존을 제시한다. 아마존의 창업 철학과 경쟁력이 금융 산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그리고 기존의 은행들이 아마존을 따라가기가 힘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아마존과 대응되는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전략과 이 두 기업의 특징에 따른 금융산업의 접근 방법의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저자의 모국인 일본 기업들의 전략들도 비교 설명하고 있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 '금융의 본질을 다시 묻다'에서는 금융의 파괴가 일어났을 때 우리 생활의 변화를 기반으로 데이터 기반의 금융 변화와 기존의 금융권의 관행적 잘못들을 지적하고 있다. 제2부 '금융 디스럽터의 전략'은 이 책의 핵심 부분으로 아마존 뱅크가 탄생할 경우 일어날 일들과 왜 이것이 가능한지를 설명하고 있고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같은 맥락에서 설명하고 있다. 끝으로 일본의 금융 파괴자가 될 수 있는 라쿠텐, 라인 등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기존 금융기관들 중에서 파괴적 변화를 주도하는 미국의 골드만 삭스와 JP모건을 소개하면서 일본의 미쓰비시 은행 사례와 싱가폴의 DBS은행도 그들이 어떻게 자기 부정을 하면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 은행의 모습으로 블록체인과 새롭게 분권화된 금융을 제시하면서 마무리하고 있다.

 

저자는 아마존이란 기업의 철학과 사상을 설명하면서 이러한 기업을 왜 기존의 금융사가 따라가지 못할 것인지를 잘 분석했다. 아마존은 철저한 고객 중심 회사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끊임없이 제공해야 한다는 것에 집착하는 기업이다. 이를 위해 고객의 데이터를 모으고, 지속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가까운 시기에(2025년) 아마존은 소비자가 금융거래를 느끼지 못하면서도 금융거래를 하는 뱅크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차세대 금융 산업의 패권을 둘러싼 경쟁은 테크놀로지 기업과 금융기업 사이에서 지속될 것이고 고객과의 접점을 둘러싼 대결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아마존,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기업들은 이미 고객과 깊은 유대관계를 만들고 있다는 면에서 기존의 금융기관이 쫓아가기 힘들 것이란 예상이다. 필자는 저자의 예측에 깊이 공감하면서 미래의 은행들이 어떻게 이러한 상황에 대처해야 하며 또한 다른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이러한 변화가 각 개인과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으면서 우리의 환경은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언택트 경제를 이야기하고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시대에 금융의 변화도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필자는 아마존 뱅크가 오는 시점을 2025년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이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 속에서, 이 책은 금융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의 방향을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제: アマゾン銀行が誕生する日 : 2025年の次世代金融シナリオ
저자: 다나카 미치아키(릿쿄대 경영대학원 비즈니스디자인연구과 교수)
역자: 류두진
출판사: 21세기북스(북이십일 21세기북스)
출판일: 2020. 2.
쪽수: 395
서평자: 박수용(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조지메이슨대학교 정보기술학 박사)

 

◆함께 읽으면 좋은 책
 

크리스 스키너 지음 / 안재균 옮김 / 미래의창, 2015 / 415p.
크리스 스키너 지음 / 안재균 옮김 / 미래의창, 2015 / 415p.

 

커넥팅랩, 현경민, 박종일, 김성진, 길진세, 박장배 지음 / 미래의창, 2015 / 286p.
커넥팅랩, 현경민, 박종일, 김성진, 길진세, 박장배 지음 / 미래의창, 2015 / 28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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