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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본회의

국회 과방위 KT화재사고 현안보고…황창규 회장 무책임한 태도 도마

  • 기사 작성일 2019-01-16 16:58:44
  • 최종 수정일 2019-01-16 17:01:56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 열고 KT 화재사고 현안보고 받아
"KT 대응 때문에 더 화 나"…여야, 황창규 회장 태도 지적

황 회장 "저희들이 책임감 없이 하고 있진 않아" 반박

이철희 의원, 청문회 제안…다음 과방위 회의서 의결하기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수) 전체회의를 열고 'KT 화재사고 관련 현안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황창규 KT 회장의 답변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황 회장이 지난해 발생한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사고의 책임을 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관련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황창규 KT 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여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에 대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에 대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질의에 나선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KT의 보상방안을 보면 얼마나 많은 이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는지는 전혀 없고 그냥 일반 이용자 1개월 요금 감면액이 350억원이라고만 돼 있다"면서 "350억원은 누가 책임지나. 배임 행위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아현국사 화재사건 때문에 온 국민들이 '이럴 수 있느냐'고 분노했는데 화재 이후 KT가 하는 걸 보고 사실은 더 화난다"면서 "오늘 상임위가 열리니까 어제 상생협의체가 구성됐다. 중간에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중재를 하겠다고 협의하자고 요청했는데 KT가 계속 거부했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오늘 황 회장님 답하는 거 보고 똑같이 분노가 든다. (손해배상 신청 과정도) KT 혼자 생각해서 KT가 편한대로 진행했던 거고 피해자들과는 전혀 대화가 없었다"며 "KT가 정말 책임을 통감하고 있는지, 손해배상을 전향적으로 할 생각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황창규 회장은 "더욱 더 잘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저희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저희들이 무책임하거나 책임감 없이 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황 회장은 "협의체를 만들어서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 화재나자마자 바로 그 다음날 대국민 사과 하면서 배상 및 보상 얘기를 했다"면서 "지자체들과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계속 해왔고, 고객센터를 바로 만들어서 수백명 인원을 배치해서 했고, 이때까지 계속 대화를 열어놓고 있다"며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은 황 회장의 답변 태도가 불성실하다며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윤상직 한국당 의원은 "KT는 (황 회장이 재직했던)삼성전자가 아니라 국가통신기간망 회사다. 여기는 '황의 법칙'이 작용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보면 여전히 삼성전자 사장처럼 행동하시는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 답변을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성태(비례대표) 의원도 "황창규 회장의 답변 태도가 매우 부실하다"며 "상당한 무능과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거들었다.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황 회장님 답변을 들으니 책임을 거의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면서 "KT 화재는 통신시설 등급 축소 조작을 했기 때문에 커진 것 아닌가. KT 화재는 불법행위로 인한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T는 요금감면, 위로금 이런 얘기를 하는데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 예를 들어 사람을 때렸는데 때린 사람은 배상을 해야지 위로금을 내는건 아니다"며 "이는 총체적 회피다. 이게 국민기업이라는 KT의 모습이냐"고 따져물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청문회를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철희 의원은 "청문회를 추진해야 한다. 청문회를 추진해줄 것을 3당 간사에 정식으로 제안드린다"고 했고, 같은 당 김성수 의원은 "간사 간에 청문회 개최를 협의하겠다. 가능하면 청문회를 개최해서 따져야 할 것 같다"고 거들었다. 과방위는 다음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여야 의원들은 황 회장이 이날 국회 출석을 앞두고 언론플레이를 했다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1일 한 인터넷 매체는 황 회장이 국회 출석으로 인해 다보스포럼 참석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보도했다. 황 회장이 오는 21일 세계 경제 주요인사들이 모이는 다보스포럼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정기회의에 참석할 예정인데, 과방위 전체회의로 인해 포럼 준비시간이 거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노웅래 위원장에게 "이런 기사가 나와 마치 우리가 과방위를 오늘 열어 황 회장의 다보스포럼 참석에 차질이 생겼다는 식으로 (KT가) 언론 플레이를 했다"면서 "다보스 포럼은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공기업 회장이 작년에 보고해야 할 사항을 이렇게 늦게 보고 자리를 만들었는데 이런 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해 과방위원들이 마치 갑질을 한 것처럼 비친 점에 대해 위원장이 강력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 위원장은 "해당 기사는 못 봤는데 황 회장이 다보스포럼을 국회 때문에 못 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있을 수 없다"며 "다보스포럼이 국익에 중요한 거라면 KT 측에서 요구했어야 하는데 요구받은 적도 없다. 언론 로비 작업이 의심스럽지만 경위를 파악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제 감으로는 KT가 주문한 기사인 것 같다. 불쾌하다"며 "KT가 작년 언론사에 지출한 광고비가 얼마인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이상민 의원도 "의원들의 지적에 일리가 있다"며 "이런 일은 황 회장 개인 문제가 아니라 회사 자체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힘을 보탰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은 "민간회사에서 어떻게 이렇게 언론하고 합작해서 만들어낼 수 있나. 국회가 마치 무고한 사람을 끌고 와서 군기 잡고 호통치는 식으로 몰고가는 것 아닌가"라며 "생색내기 피해보상 정도 해놓고 잘했다는 건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다"며 "이번 다보스포럼에 초청받아 아젠다(의제)가 굉장히 많아 그 준비를 개인적으로 하는 건 나만 아는 사실인데 만약 언론에 나왔다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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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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