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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식약처장, 살충제 계란 관련 “유감말씀 드린다” 사과 

  • 기사 작성일 2017-08-16 17:53:06
  • 최종 수정일 2017-08-16 17:53:06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후 얼굴을 만지고 있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후 얼굴을 만지고 있다

 

복지위, 여·야 구분없이 식약처 질타
류 식약처장 “유감말씀 드린다” 사과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내산 계란이 안전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류 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의 살충제 계란을 언급하며, 국내산은 안전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16일(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계란은 안전하다고 한 것에 대해)최소한의 유감을 표명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하자, 류 처장은 “의원께서 지적한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에 나섰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계란이 문제가 됐는데 그 전부터 식약처에서 60건을 전수조사해서 아무 문제없다고 보고 받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야 의원들의 질타는 계속 이어졌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이미 살충제 계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문제가 없다고 한 건 업무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고, 같은 당 김순례 의원은 "식약처장은 국내산 계란과 달걀은 전혀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기자간담회에서 샘플 3000여 건을 검사했다고 했는데, 실제 조사는 60여 건에 불과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비판했다.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도 "(국내산 계란을) 먹어도 된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단 야당 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식약처에 대한 쓴소리가 나왔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비화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고, 같은 당 김상희 의원도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도록 방치했는지 정부와 식약처의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6년에 971개의 양계농가에서 약 128억 개 계란과 1억7000마리의 식용 닭이 유통됐지만 식약처에서 피프로닐을 조사한 샘플 수는 60마리였다"면서 "전체 유통된 계란의 0.0000009%, 닭의 경우 0.00004%에 불과해 무의미한 조사가 됐다"고 검수 시스템 자체를 지적하기도 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박병탁 기자 ppt@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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