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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본회의

국회 운영위, 한국당 단독개최 놓고 공방

  • 기사 작성일 2017-12-19 17:57:53
  • 최종 수정일 2017-12-19 17:57:53

與 "간사 간 협의 없이 회의소집, 국회법 위반"
野 "국회법 따라 위원장 위임 하에 회의 운영"
박홍근 간사 회의 저지…여야 간 고성 오가기도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문제를 따지기 위해 19일(화) 단독소집한 국회 운영위원회는 한국당과 국민의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반쪽 진행'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유일하게 회의에 참석한 운영위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여야 간사 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회의가 소집됐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이 과정에서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박홍근 의원은 회의가 시작하자 "(한국당이 민주당) 간사하고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소집했다. 이는 국회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법 제49조(위원장의 직무)에 따르면 '위원장은 위원회의 의사일정과 개회일시를 간사와 협의하여 정한다'고 돼 있다. 그는 "회의 진행할 사람(정우택 운영위원장)은 외국에 나가고 없다. 현재 원내수석(부대표)도 아닌 전임 원내수석이 나와서 회의를 하고 있다"며 "안건이 '미정'으로 돼 있다. 이 회의는 한국당 새 원내대표(김성태 의원)가 정치공세를 하기 위해 만든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원장 석에 앉은 한국당 운영위 간사인 김선동 의원은 "국회법 50조 3항에 따라 정우택 위원장으로부터 사회권 이양을 받아 의사진행을 맡게 됐다"고 반박했다. 국회법 제50조(간사)에 따르면 '위원장이 사고가 있을 때에는 위원장이 지정하는 간사가 위원장의 직무를 대리한다'고 돼 있다. 현재 정우택 위원장은 해외출장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다.

 

19일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왼쪽) 간사가 여야 간사 협의없이 운영위를 단독 소집한 것과 관련해 항의하자 김성태 의원이 물을 건네고 있다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박홍근(왼쪽)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여야 간사 협의없이 운영위를 단독 소집한 것을 놓고 항의하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인 김성태 의원이 물을 건네고 있다.

 

이날 회의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지난 9~12일 UAE와 레바논을 전격 방문한 것과 관련해 언론에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선동 한국당 의원을 포함한 8명의 야당 의원들이 요구해 개회했다.

 

언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측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에 우려를 표명하자 이를 달래기 위해 비서실장을 급파했다는 것이다. 임 비서실장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예방할 당시 원전 건설사업 책임자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과 서동구 국가정보원 1차장이 배석한 점이 논란으로 떠올랐다. 청와대는 UAE와 정상외교를 통한 파트너쉽 강화 목적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의원들은 임 비서실장의 출석을 요구하며 회의를 열었지만, 임 실장은 연차휴가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여당에서는 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만 찾아와 여야간 합의없이 열린 회의라며 산회를 요구했다. 직무대리를 맡은 김선동 한국당 의원은 박 의원을 저지하며 회의를 이어나가자 박 의원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을 시작했고 박 의원의 목소리가 사그라 들지 않자 "여기는 국민 알권리를 위해 청와대 참모진이 참석해서 국민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와야 될 임종석 비서실장은 오지 않고, 박홍근 수석부대표가 볼썽사나운 모습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이 고성을 지르며 산회를 요구하자 김성태 의원은 종이컵에 물을 한잔 따라 위원장석 앞에 서 있는 김 의원에게 건내며 진정하라고 타이르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임종석 비서실장의 보좌관이냐. 야당 원내대표가 발언하는데 이렇게 막는 게 예의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회 30여분 뒤 박 의원은 "운영위는 끝까지 협상을 통해 진행돼 왔다. 운영위 회의가 이렇게 진행돼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박 의원 퇴장 후 남은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이어나갔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 정보를 공유하는 열린 정부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의 업무와 관련없는 UAE를 왜 갔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했고, 장제원 의원도 "(청와대가) 칼둔 원자력 이사회 의장 함께 배석한 것을 왜 숨겼고, 국방부 차관은 배석하지 않고 국정원 1차장만 배석시킨 이유가 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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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뉴스ON 박병탁 기자 ppt@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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