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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美 대선 후 北 7차 핵실험 염두에 두고 면밀히 감시"

  • 기사 작성일 2024-10-29 16:27:00
  • 최종 수정일 2024-10-29 16:29:31

정보위 29일(화) 국가정보원 대상 국정감사 실시
북한, 미 대선 TV토론 전후해 전략 도발 준비하고 대선 후 7차 핵실험 가능성 제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고위급 장성을 포함한 일부 병력의 전선 이동 가능성
북한군 내 휴대폰 사용 금지하고 파병 군인 가족에게 거짓설명해도 주민 동요 감지
김정은 위원장 공개활동 60% 증가했으며 암살 대비해 드론 탐지 등 경호 수위 격상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위원장 신성범)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29일(화) 국회 정보위원회(위원장 신성범)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김남우 기조실장, 황원진 2차장, 조태용 원장, 윤오준 3차장.(사진=뉴스1)

 

국가정보원은 29일(화)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 "아직 확실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지는 않으나 전격적으로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면서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위원장 신성범)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월 8일 12축의 이동 발사대를 공개했고 같은 달 13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방문한 가운데 원심분리기를 공개하는 등 미국 대선 TV토론을 전후해 여러 가지 전략 도발을 준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정원은 북한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발사 가능성이 있으며, 첨단 부품 도입과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지난 5월 실패한 정찰 위성을 다시 발사할 준비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29일(화) 국회 정보위원회(위원장 신성범)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김남우 기조실장, 황원
29일(화)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정원 직원들이 국회 정보위원들을 맞이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정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고위급 장성을 포함한 일부 병력이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3~24일 모스크바와 평양을 왕복한 러시아 정부 특별기에 북한의 파병에 관여한 러시아 안보 핵심 관계자가 탑승했으며,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이 전날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북·러 간 고위급 채널을 통해 진행하는 후속 논의를 파악하는 것에 최우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러시아 파병 사실이 주민들에게 확산되는 것을 의식해 군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입단속을 하는 한편 파병 군인 가족들에게 훈련을 간다고 거짓설명을 하는 등의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에도 파병 소식이 퍼지며 주민 동요가 감지되고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국정원은 러시아 파병 북한 군인이 포로로 잡혀 귀순을 요청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는 정보위원의 질문에는 "북한 권력의 영향력 아래 있는 부분도 존재해 고민해야 할 면이 있지만 본인 의사를 존중해 투항하거나 귀순 요청하면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게 러시아 파병 북한군을 폭격하자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 차원에서 그런 사항을 검토한 바 없다"며 "국군 파견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올해 공개 활동이 지난해보다 현재까지 110회, 60% 이상 증가했다며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 통신 재밍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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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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