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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국감]산자위, 중진공·공영홈쇼핑·중기연 불공정인사 의혹 공방

  • 기사 작성일 2019-10-16 17:57:20
  • 최종 수정일 2019-10-16 18:01:29

중진공 대외협력실장, 이상직 이사장 보좌관 출신…부정채용 의혹 제기
공영홈쇼핑 대표·중기연 원장 낙하산 인사 의혹…"정권 나팔수 역할" 주장도

개국 이후 누적적자 456억원 공영홈쇼핑의 신사옥 건설 도마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이종구)가 16일(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연구원(이하 중기연) 등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는 기관 채용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이 옛 보좌관을 중진공 대외협력실장으로 부정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와 김동열 중기연 원장이 현 정권의 낙하산 인사로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16일(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16일(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질의에 나선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중진공 대외협력실장 공모 과정에서 부정채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상직 이사장이 지난해 5월 대외협력실장 자리를 개방형 직위로 공모해 14명의 지원자를 받은 뒤 그중 자신의 의원 시절 보좌관을 합격시켰는데, 사실상 측근을 채용하기 위한 공모였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선발된 사람은 이상직 이사장이 이스타항공에 있을 때 홍보팀장이었고, 국회의원할 때 비서관과 보좌관을 했던 사람"이라며 "누가 봐도 이분을 뽑기 위한 채용공고다. 지원한 나머지는 무엇이 되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눈 가리고 아웅이자 지원자 우롱, 갑질이다. 그냥 측근을 쓴다고 밝히면 되지 왜 절차를 규정해 공고하고 사람들이 돈 들여 서류를 내게 하고 심사받게 한 것이냐"면서 "경력 딱 보면 누가 될지 다 아는데, 그래서 공정하지 않고 정의롭지 않다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곽대훈 의원은 "연초 이상직 이사장 종전 지역구에 누군가가 이 이사장 명의로 수상한 선물을 돌려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 중"이라며 "선물을 돌린 분은 정 의원이 채용 문제를 제기한 대외협력실장"이라고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블라인드로 채용했다"면서 "감사원이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사했는데 절차상 문제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고 해명했다. 곽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모르는 부분"이라며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사장이 16일(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사진=뉴스1)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16일(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를 두고 대표적인 코드 인사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사장님은 광고계의 전설이다. 제일기획 국장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라는 카피도 만들었고, 대통령의 경남고 선후배, 대선캠프 홍보고문 출신"이라면서 "낙하산 논란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하면 되는데 문제점이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상임감사로 김태년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김진석 이사를 임명해 불만이 많고 말도 많다"며 채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태년 의원에게 물어보니 보좌관을 한 시점은 2012년이다. 7년 전 재선 1년 차에 보좌관을 했고 그 뒤로는 관계가 없다고 한다"며 "보좌진이 끝난 뒤 직업선택의 자유가 막혀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최 대표는 "상임감사는 주주들이 임명하는 것이지 대표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공영홈쇼핑 신사옥 건설도 도마에 올랐다. 2015년 개국 이후 올 상반기까지 공영홈쇼핑의 누적적자는 456억원에 달하는데 신사옥을 짓는 건 무리라는 지적이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속 적자가 쌓여 조만간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갈 가능성도 있는데 신사옥 건립 추진 금액이 1400억원 정도 되는 게 맞느냐"면서 "올해 방송중단이 2번 일어난 후 안정적인 방송 송출을 위해 신사옥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적자가 쌓이고 있고 조만간 완전 자본잠식 가능성도 커 신사옥을 건립하는 건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를 문제삼으며 최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공영홈쇼핑 운영실태가 매우 심각하다. 지난해 65억원 적자를 냈고 올 상반기에만 95억원 적자를 냈다. 자본금 800억원의 절반 이상이 자본잠식 상태인데다 주주 100%가 이를 반대하는데도 신사옥 건설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최 대표는)정권의 실세냐. 더 이상 악화되기 전에 진퇴를 결정할 시기됐다"고 날을 세웠다.

 

최 대표는 "신사옥 건설은 아직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다"면서 "흑자로 전환되는 때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적자가 나는 데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저희 판매수수료가 20%인데 송출수수료가 8%로 실질적으로는 (판매수수료가)12%다. 카드수수료 등이 6% 정도 되고 8%로 인건비, 제작비 등을 부담하고 있다"면서 "회계법인 컨설팅을 받은 결과, 저희가 구조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금방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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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동열 중기연 원장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는 우려가 많았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동열 원장은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으로 대표적 '보은성 캠코더 낙하산 인사'다. 취임 당시에도 원장으로 가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에 대해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이 최저임금의 급속한 인상으로 어려운데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는 하지 않겠다고 답변하면서 중소기업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같은 건물 내에 있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해서 사옥에서 (사무실을)빼달라 했고, 노예계약에 가까운 갑질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고 연합회 직원들은 건물 내 카페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갑질도 했다"면서 "최근에는 직장 내 여직원 성희롱으로 중기부(중소벤처기업부)의 감사까지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즉각 사퇴하는 것이 답"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지적해주신 것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하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모든 사안이 제 부덕의 소치"라며 "(성희롱 의혹은)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고 결론이 확정되기 직전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를 해달라. 결과와 조치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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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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