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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소식

"소프트웨어 교육, 변죽만 울리지 말아야"

  • 기사 작성일 2017-11-21 17:37:38
  • 최종 수정일 2017-11-21 17:42:49
​지난 9월 세종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에너지 나눔 소프트웨어 페스티벌'에서 어린이들이 로봇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지난 9월 세종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에너지 나눔 소프트웨어 페스티벌'에서 어린이들이 로봇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국회,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법안 공청회 열어
소프트웨어 교육 위한 충분한 수업시간 확보해야
관련 전문교사 양성도 시급한 문제


21일(화) 국회에서 열린 '소프트웨어교육지원법안 공청회'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한 기반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우선 충분한 수업시간(시수) 확보가 필요하고 전문교사를 서둘러 양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청회에 참석한 김갑수 서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ICT(정보통신기술) 강국이라고 얘기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학생들의 ICT 접근성은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30개 국가 중 28위"라면서 "빨리 정보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 교육한다고 변죽만 울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교수는 정보교육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우선 충분한 수업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이 초·중·등 정규 교과서 포함되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총 시수가 5896시간인데 17시간에 불과하다"며 "중학교는 3366시간 중 34시간이고 고등학교에서는 선택으로 돼 있어 아예 존재 의미가 없다"고 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제 기능을 수행하기까지 어떤 체계가 필요한지 절차를 이해하는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을 기르는 교육이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가 중요해지면서 미래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기른다는 취지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중학생은 2018년부터 34시간 이상, 초등 5~6학년은 2019년부터 17시간에 걸쳐 소프트웨어 과목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초등학생의 경우는 2년간 17시간, 중학생은 3년간 34시간에 불과해 한달에 1시간도 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소프트웨어교육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교육지원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소프트웨어교육 기본계획 수립 ▲소프트웨어교육 이수시간 확대 ▲교원 연수 및 국제 교류 지원 ▲교육전담기관 지정 등이 핵심이다.

 

이영준 한국교원대 교수는 "영국이 전 학년에서 주당 1시간씩 수업하는 것과 대조된다. 미국이 연간 30~50시간 이상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과도 비교된다"면서 "해외뿐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과정 내의 다른 교과목들 시수 편성에 비해서도 상당히 적게 편성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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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로 운영 중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활용 수업을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전문 교사를 양성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소프트웨어 학원이 지금 200곳이 넘는다. 공교육이 충실하게 제자리를 잡으려면 전문 교원 확보가 우선"이라며 "교원에 (소프트웨어 교육) 연수 기회 제공하는 내용이 법안에 임의규정으로 돼 있는데 강행규정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교수도 "소프트웨어 교육 관련 교사를 졸속으로 확충하게 되면 소프트웨어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며 "'정보 교과교육학'을 이수해 정보 교사 자격증을 정당하게 취득한 예비 교사들을 대상으로 임용 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을 거쳐 정규 교사를 선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과목과 소프트웨어 교육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컴퓨터의 언어라는 새로운 논리체계를 받아들여 생물학·의학·환경·물리·화학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하면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은 "소프트웨어 교육 방향을 소프트웨어 산업 활성화가 아닌 융합 인재 양성으로 봐야 한다"면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일종의 창의적 교육혁신에 전제되는 하나의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현주 광주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도 "알고리즘을 체화한 소프트웨어 교육이 바탕이 됐을 때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면서 "학생들은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와 이런 기술들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상상할 수 있고 이를 구체화하는 학습을 통해 AI(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창의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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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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