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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대 세운' 국회 고성연수원, 건립 공사현장 가보니

  • 기사 작성일 2015-12-21 16:31:01
  • 최종 수정일 2015-12-21 17:23:57
10일(목) 오후 국회 고성연수원 건립 공사현장
고성군 국회의정연수원 건립 공사현장

 

차량 네비게이션에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산 88-3'을 입력한 후 4시간을 내리달렸다. 서울을 빠져나와 강원도 설악로와 미시령로를 이어 달리니 대한민국 국회의 두 번째 연수원이 세워지고 있는 공사현장에 도착했다. 고성연수원은 정식 등기되지 않아 건물주소가 없다. 주소가 '산'으로 돼 있는 만큼 이곳은 산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었다. 공사현장 앞으로는 설악산 울산바위와 대청봉 및 신선봉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마을 너머로 동해바다가 넘실댔다. 

 

지난 12월 10일(목) 오후 찾아간 고성연수원 건립 현장에는 120여명의 공사 인력이 연수원 공사터를 바쁘게 오갔다. 현장에는 크레인이 움직이는 소리와 자재를 바닥으로 내려놓을 때 나는 소음이 들려왔다. 건설 노동자들은 2~3명씩 무리를 지어 뼈대가 세워진 건물 안 계단을 오르내렸다. 특히 이날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날이 영하로 떨어지면 진행하기 힘든 습식 공사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공사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정성길 현장소장은 국회사무처 시설과 직원들과 공사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고성연수원이 들어설 부지는 39만4139㎡(11만9227평)이며, 시설규모는 1만3668㎡(4135평)이다. 현재 52%의 공정율, 즉 절반 정도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구성될 연수원은 세워 놓은 골조 위에 마감과 설비 공사를 진행한 후 내년 12월 10일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국회 고성연수원 조감도
국회 고성연수원 조감도

 

"안전모를 써야 합니다." 현장을 안내한 최병군 건축과장은 공사현장을 둘러보려는 기자에게 안전모를 나눠줬다. 본관 건물로 향하는 길목과 건물의 1, 2층을 오가는 짧은 시간에도 안전모를 써야 한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회색빛 건물 외벽에는 '안전문화 정착하여 부실공사 추방하자', '사고는 예고 없다 우리 모두 안전 확인' 등 안전을 강조하는 플래카드가 전면을 향해 붙어있기도 했다. 공사 현장은 안전관리에 특히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고성연수원을 둘러보는 데는 30여분이 걸렸다. 건물은 벌어진 'H'모양으로 본관과 숙박동이 붙어있다. 두 개의 시설이 각각 말의 상체와 다리를 움직이는 말의 하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공사 현장에선 '달리는 말'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본관에는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350석의 대강의실과 135석 중강의실, 50석 소강의실을 비롯해 15∼20석 규모의 분임토의실, 30석 규모의 시청각실이 들어선다. 숙박동은 총 82실로 66㎡(20평형)대 78개실과 99㎡(30평형)대 4개실로 구성된다. 이외에 식당, 매점, 컴퓨터실이 부대시설로 자리한다.  

 

최병군 건축과장이 본관 건물에서 공사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최병군 건축과장이 본관 건물에서 공사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본관의 1~2층 로비에는 유리로 커튼월을 설치해 탁 트인 전경을 볼 수 있게 된다. 또 숙박동의 각 실과 식당도 설악산을 전면에 마주하고 있어 연수원 곳곳에서 고성의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예산 절감 차원에서 내외부 마감재는 '중급 수준'으로 맞췄다. 체육시설과 대강당을 겸한 공간의 바닥은 목재보다 저렴한 바닥재인 렉스코트로 마감하기도 했다. 최 과장은 일부 '호화콘도'라는 오해가 있는데 시설 규모나 공사 비용 면에서 호화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회사무처는 해당 연수원을 통해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국회 직원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연수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지방의회 의원 및 국민과 함께하는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국회사무처는 고성연수원 건립을 위해 2012년과 2013년 각각 23만7409㎡, 1만3501㎡의 토지를 매입했다. 이후 2014년 11월 정의화 국회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연수원 기공식을 개최, 총사업비 357억원 규모의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강지연 기자 gusiqkqwu@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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