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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소식

데이터로 본 MZ세대…"MZ세대 집단은 없어…갈등 조장 경계해야"

  • 기사 작성일 2022-03-15 18:50:56
  • 최종 수정일 2022-03-15 18:50:56

장경태 의원-한국행정연구원, 공동 세미나 개최
국가통계 토대로 본 'MZ세대 사회·경제적 인식' 분석
주관적 웰빙 수준 6.9점…10년 전 같은 세대보다 높아
Z세대(현 20대), 걱정·우울감 지표는 과거보다 상승 
'연령효과'와 '세대효과' 구분해야…성찰적 분석 필요

 

15일(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행정연구원 공동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데이터로 본 한국사회 MZ세대의 인식'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행정연구원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15일(화) 장경태 의원과 한국행정연구원 공동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데이터로 본 한국사회 MZ세대의 인식'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행정연구원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 청년들이 생각하는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는 현재의 기성세대나 과거 같은 세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들이 느끼는 우울감도 과거 같은 세대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30대 정치인인 장경태 의원과 한국행정연구원은 15일(화)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데이터로 본 한국사회 MZ세대의 인식'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 소관 국가승인통계 자료를 토대로 'MZ세대'에 대한 분석과 토론이 진행됐다.

 

김성근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2013년 이후 9년 간에 걸친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MZ세대의 사회·경제적 인식에 대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MZ세대는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이 기성세대와 2013년 2030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들의 '주관적 웰빙 수준'은 6.9점으로 현재의 기성세대(6.6점), 2013년 조사의 2030세대(6.4점)보다 높았다.

 

제시된 수치는 MZ세대가 앞선 세대와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MZ세대가 여러 측면에서 유별난 세대라는 최근의 사회적 인식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들은 ▲세대갈등의 심각성 인식 수준 ▲다른 세대에 대한 감정온도 ▲정치·경제·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만족도 ▲타인에 대한 포용성 등에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MZ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정치적 관심이 적고, 중도 성향 비율이 높았지만, 이는 2013년 2030세대와 유사한 패턴이어서 'MZ세대만의 특징'으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들 세대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의 수준이 과거보다 두드러진다는 점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특히 20대에 속하는 Z세대는 걱정과 우울감에 대한 평균 점수가 각각 4.4점, 3.8점으로 M세대(걱정 4.2점, 우울 3.5점), 기성세대(걱정 4.3점, 우울 3.8점)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우울감의 경우 2013년 조사 당시 20대가 3.5점이었던 것에 비해 0.3점 올라 인식이 악화됐다.

 

MZ세대가 느끼는 '주관적 웰빙' 수준.(자료=한국행정연구원)
세대별 삶의 만족도 수준 비교.(자료=한국행정연구원)

 

김 연구위원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MZ세대는 미래에 대해 회의적이지 않고 현재를 걱정하는 것도 아니다"며 "기존에 우리가 묘사하던 MZ세대라는 집단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인 수치 보면 MZ세대만의 고유한 특성이라기보다는 20대와 30대라는 연령대의 특징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어떤 세대로 특정짓지 않더라도 우리 젊은이들이 좌절하거나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은 실제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 순서에서는 우리 사회의 'MZ세대' 담론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았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세대담론이 강화되면서 너무 많은 사회적, 정치적 현상을 세대론으로 환원해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지 않은지 우려가 있다"며 "2030에 해당하는 이들을 MZ세대라고 부르지만 20대와 30대가 한 집단으로 묶여야 하는지에 대한 반감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승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생애주기적 상황 때문에 갖게 되는 '연령효과'와 그 세대가 경험하는 공통적 사건을 통해 세계관과 인식을 갖게 되는 '세대효과'를 반드시 구분해서 봐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지금까지 세대효과 담론이 확산된 것에 대해 성찰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힘을 보탰다.

 

2030 청년 세대 토론자들도 목소리를 냈다. 청년 공무원으로 구성된 '정부혁신 어벤저스'로 활동 중인 문수 경찰청 경위는 "MZ세대라는 말은 존재하지만 MZ세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세대갈등이 예전부터 존재했을 뿐인데 특별한 프레임을 씌워서까지 세대갈등을 강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밝음 뉴스1 기자도 "정작 MZ세대들은 그 단어에 기겁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존재하지 않는 갈등을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부각시켜 갈등으로 만든 것이 아니냐"며 "일부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과대평가하면서 갈등을 부채질한 부분에 대해 반성할 필요가 있다. MZ세대의 공정 인식이라는 것도 인위적으로 던져진 화두가 아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유충현 기자 babybug@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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