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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 국회부의장 신년사 "경제회복을 위해 다시 일하는 국회를 만듭시다"

    기사 작성일 2023-01-02 07:54:32 최종 수정일 2023-01-02 09: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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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보 2023년 1월호 특집 '국회의장단, 교섭단체 원내대표, 국회사무총장에게 듣는 새해 인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회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국회부의장 김영주입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들고 아쉬움이 많았던 지난해를 보내고, 우리 국민이 모두 새롭게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신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길고 지루한 코로나19 터널도 이제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멈춰 있던 대한민국에서 벗어나 이제 서서히 일상을 회복해가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감염병 위기에서 우리 국민은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 이웃을 향한 배려로 어려움을 극복했습니다. 묵묵히 참고 버티어준 국민 여러분, 지금까지도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사회적 연대를 통한 공동체 의식 회복, 이것이 우리 국민의 위대함입니다. 새해에는 모든 국민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온전한 일상 회복에 이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 사회에 많은 것을 바꿔놨습니다. 비대면, 비접촉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졌고, 팬데믹이 초래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맞닥뜨리며 전 세계를 경제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3고(高) 위기 여파로 서민과 중산층의 한숨은 깊어만 갑니다. 특히 고물가 피해가 장애인, 노인 등 우리 사회 취약계층에 집중되면서 소득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민생경제 위기가 확대되는 지금, 무엇보다 국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지난해 국회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통을 덜고, 국민 생활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59조 4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신속하게 처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 지원법,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한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법안, 직장인 식대 부담 완화 법안 등 민생 해결을 위해 여야가 뜻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기엔 아직 모자랍니다.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은 정쟁에 가려 제 갈 길을 못 찾고 있습니다.

     

    더욱이 온 국민을 참담하게 만들었던 10·29 이태원 참사의 슬픔은 여전합니다. 하루속히 국회 진상조사가 마무리되어 온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서 유족의 아픔과 국민의 슬픔을 덜어드려야 합니다.

     

    국회부의장으로서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을 책임감 있게 실행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정쟁이 아닌 정치, 국민의 마음을 읽는 정치를 위해서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사회 통합의 정치로 나가야

     

    작년은 선거의 해였습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연속해서 치르는 과정에서 각 정당은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을 넘어선 거대 양당 간의 갈등과 대립은 결국 우리 사회를 이념과 진영으로 갈라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꽃이 되어야 할 선거가 갈등의 씨앗이 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정치가 낳은 갈등과 대립은 국민의 분열로 이어집니다. 세대, 성별, 계층 간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비정규직 노동자,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나 차별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단면을 마주할 때도 있었습니다. OECD 가입국 중 세 번째로 사회적 갈등 수준이 높은 나라, 한국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갈등의 골이 이대로 더 깊어진다면, 사회적 합의와 균형 잡힌 정책은 고사하고 서로를 향한 합리적 대화마저 단절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입니다.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국회가 나서서 서로를 향한 반목과 대립을 끝내야 합니다. 새해에는 정치적, 이념적 양극화의 간격을 좁히고, 생각이 다른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려는 달라진 정치의 모습을 국회가 보여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회 가족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위기 극복의 DNA가 있습니다. IMF 외환위기는 물론 2008년 전 세계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범유행 위기 역시 종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희망이 없을 것만 같았던 절망과 어둠의 터널을 지나, 세계 경제 10위권 선진국 대열에 올랐습니다.

     

    이제는 우리 국회가 국민에게 보답할 차례입니다. 해묵은 정파와 이념은 벗어던지고, 대화와 타협으로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제21대국회가 약속한 '일하는 국회'를 실천하는 것만이 국민의 삶에 희망의 불씨를 틔우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계묘년 새해, 국민통합과 경제회복으로 가는 여정에 국회가 무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다시 최선을 다해 뛰어 봅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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