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2022-08-26 09:33:28 최종 수정일 2022-08-26 09:34:27
김진표 의장 27일(토) 유흥식 추기경 서임식 맞아 방문단 파견해 친서·한복 전달
김 의장 "한국-교황청 수교 60주년 앞두고 남북평화 위한 지속적 관심·역할 기대"
김진표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27일(토) 오후 이탈리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유흥식 천주교 추기경의 서임식을 맞아 유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당부하는 내용의 친서를 보냈다.
김 의장은 친서를 통해 "유 추기경의 서임은 한국천주교회의 경사일 뿐 아니라 나라 전체의 기쁜 소식이다. 다가오는 2023년이 한국-교황청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뜻깊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빛이 되실 것을 믿으며, 교황 성하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 추기경은 지난 5월 한국인으로서는 네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한국인 최초의 교황청 성직자성(현 성직자부) 장관으로, 전 세계 카톨릭계와 끈끈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김 의장은 한국시간 지난 24일(수) 유 추기경과 통화를 하고 서임을 축하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통화에서 "추기경이시자 한국인 최초의 교황청 장관으로서 우리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셨다"며 "의원 6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파견해 한복 한 벌(버선·신발 포함)을 선물로 보내니 행사에 참석하거나 어렵고 가난한 형제들을 위해 활동할 때 입어보시면 한국 문화 및 좋은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한복이 없었는데 잘 간직하고 있다가 입어보겠다"며 "의원 방문단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의장님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교황님 방북이 성사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고, 유 추기경은 "교황님께서는 북한이 초청하면 갈 의사가 있으시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서임식을 기념해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외교 중심지인 바티칸과 전 세계에 선양하기를 바라는 의미로 유 추기경에게 고려청자 색상인 비색의 전통 한복을 선물했다.
대한민국국회가 바티칸에 파견한 의원 방문단은 이명수(단장)·윤주경·배준영 국민의힘 의원과 어기구·김종민·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됐다. 방문단은 현지시간 25일(목) 유 추기경을 면담하고 김 의장 친서와 선물을 전달했다. 방문단은 27일(토) 유 추기경 서임식에 이어 28일(일)·30일(화) 유 추기경 및 교황 집전 미사에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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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