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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뇌혈관 의료체계 토론회…"필수진료분야 처우개선 시급"

    기사 작성일 2022-08-11 08:20:22 최종 수정일 2022-08-11 08: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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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수) 국회의원회관서 신현영·김미애 의원 주최
    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 재발방지 방안 논의
    열악한 여건에 젊은 의사들이 신경외과 수련 기피

    "뇌혈관 전문의 부족한 탓…의사 양성체계 빨간불"
    고난도수술 '수가가산제', 진료행위 면책 등 거론

     

    10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뇌출혈 간호사 사망으로 바라본 응급뇌혈관 의료체계 해법 모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충현 기자)
    10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뇌출혈 간호사 사망으로 바라본 응급뇌혈관 의료체계 해법 모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충현 기자)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의 뇌출혈 사망 사건을 계기로 뇌혈관 전문의에 대한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건의 본질적인 원인이 의사들의 관련 전공 기피현상에 있다는 인식에서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10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뇌출혈 간호사 사망으로 바라본 응급뇌혈관 의료체계 해법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신경외과 전문의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는 열악한 처우상황을 진단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발단은 지난달 24일(일)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진 사건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하는 신경외과 뇌혈관 전문의는 2명인데, 당시 휴가와 연수 일정으로 둘 다 부재 중이었다. 쓰러진 간호사는 서울대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에 뇌혈관 전문의가 부족하다는 점이 이번 사건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김미애 의원은 "이번 사망 사건의 본질은 소위 국내 '빅5 병원'이자 뇌를 진료하는 신경 분야 세계 8위권의 대형병원에 개두(開頭)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단 2명뿐이라는 사실"이라며 "중소병원과 지방병원은 관련 전문의가 고갈 상태"라고 지적했다.

     

    신현영 의원은 "매년 3천명이 넘는 의사들이 배출됨에도 중증 환자를 진료하는 필수 진료과 의사가 부족하다는 것은 우리나라 의사 양성체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명백한 신호"라며 "신경외과의 현실을 이번 기회에 냉정히 평가하고 근본적인 개선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안타까운 사례가 계속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뇌출혈 간호사 사망으로 바라본 응급뇌혈관 의료체계 해법 모색' 토론회에서 인사말 도중 포스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유충현 기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뇌출혈 간호사 사망으로 바라본 응급뇌혈관 의료체계 해법 모색' 토론회에서 인사말 도중 포스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유충현 기자)

     

    젊은 의사들은 뇌혈관 전문의 과정을 기피하는 추세다. 수련과정이 힘든 탓에 지원 후 중도포기 비율도 높다. 김대현 대한신경외과학회 수련교육이사는 "응급환자와 중환자 진료시간이 길다보니 위험하고 스트레스가 많고 많은 수련기간이 필요하다"며 "전임의 지원자가 감소하고 종합병원의 지도전문의 지원자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신경외과에 우수인력을 유인하기 위해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입을 모았다. 뇌수술과 같은 고난이도 수술에 수가가산제도를 도입하거나 진료행위 면책을 보장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배 한국뇌혈관외과학회 상임이사는 "필수의료분야 육성·지원은 국가가 세밀하고 정교한 선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의료수가 체계를 해외 수준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석규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정책이사는 "우리나라 수가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의 3분의 1 수준이고, 특히 미국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라며 "당장 수가를 올리는 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외과계 수술 수가를 원가보상을 100%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 전문의들은 적절한 제도개선 없이 국내 중증응급질환 치료분야의 앞날도 어두워 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승훈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정책이사는 "신경외과는 중증응급질환 치료 및 외과계의 마지막 보루"라며 "신경외과 뇌혈관계 전문의는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지만 인내의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10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뇌출혈 간호사 사망으로 바라본 응급뇌혈관 의료체계 해법 모색'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유충현 기자)
    10일(수) 국회의원회관에서 '뇌출혈 간호사 사망으로 바라본 응급뇌혈관 의료체계 해법 모색'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유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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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충현 기자 babybug@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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