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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가스료 인상까지…하반기에도 높은 물가상승률 지속"

    기사 작성일 2022-07-19 18:41:25 최종 수정일 2022-07-21 08: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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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예정처 '최근의 인플레이션 동향' 보고서

    6월 물가상승률 6.0%, 외환위기 이후 최고수준
    식료품·에너지값 상승이 내구재·서비스로 전이
    상승요인 그대로인데, 7월부터 전기·가스요금↑
    기대인플레이션도 치솟아…물가안정 전망 캄캄
    실물지표 둔화에…IMF·WB,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금리·유류세 정책 외에도 구조적 노력 병행 필요
    물가지수 구성품목·가중치 조정…'널뛰기' 줄여야

     

    가파른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7일(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진열대 앞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뉴스1)
    가파른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7일(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진열대 앞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뉴스1)

     

    올해 하반기에도 높은 물가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처장 임익상)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동향 및 주요국 정책대응 현황' 보고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장기화, 원자재 공급차질 지속, 높은 수입물가의 국내 파급 등 물가 상승압력이 큰 상황에서 7월에는 전기요금·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도 가세할 것"이라며 "하반기 중에도 소비자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지속할 예상"이라고 밝혔다.

     

    최근 소비자물가는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올해 3월에는 4%, 5월에는 5%를 각각 상회했으며 6월에는 6.0%를 기록했다.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가격의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외식 등 서비스물가 상승폭도 커졌다. 

     

    최근 물가상승세는 수요측 요인과 공급측 요인이 모두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각국의 '돈 풀기'(양적 완화)로 유동성이 늘어난 상황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회복 과정에서 소비가 확대된 영향이 있다. 여기에 올해 2월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심해지면서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뛰었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식료품, 에너지에서 시작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구재, 서비스 등으로 전이되고 있어서다. 올해 들어 주요국의 근원물가 상승률(농산물·에너지 제외지수)은 미국 6.5%(3월), 캐나다 5.4%(5월), 영국 5.2%(4월) 등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근원물가 상승률도 4.1%(6월)로 2009년 4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세계 주요국 물가상승률 추이.(자료=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회예산정책처)
    세계 주요국 물가상승률 추이.(자료=OECD, 국회예산정책처)

     

    특히 향후 1년간 물가상승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이 3.9%까지 오른 점은 향후 물가안정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다.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기업 입장에서는 기대 물가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선(先)반영할 유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올해 연례보고서에서 임금과 가격의 악순환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국제기구들은 인플레이션 가운데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높은 물가상승과 경기 후퇴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 가능성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세계은행은 지난달 7일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2.9%로 낮추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IMF도 올해 4월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스태그플래이션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물가상승과 함께 실물지표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면 기존의 기준금리 인상, 유류세 인하 등 기존 정책 외에도 물가변동성을 줄이는 구조적인 노력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 절감형 산업구조를 만들거나 곡물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의 노력을 들었다. 국제유가와 상품가격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품목과 품목별 가중치를 조정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5년마다 돌아오는 품목 개편 주기를 앞당기거나 조사 품목을 다양화해 현실 반영 수준을 높이자는 것이다.

     

    오현희 경제분석관은 "2020년 개편 당시 농·축·수산물 비중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물가지수의 변동성이 더 커진 측면이 있다"며 "지수구성 품목이나 가중치를 잘 조정한다면 물가지수 널뛰기를 좀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생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유충현 기자 babybug@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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