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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산업 진단 정책토론회…"소비 촉진 위한 대국민 홍보·품종 다변화해야"

    기사 작성일 2022-06-17 08:24:34 최종 수정일 2022-06-17 08: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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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삼석·어기구 의원 '쌀산업 진단과 양곡정책 재정립' 토론회
    6월 쌀값 전년比 18.3%↓, 두 차례 시장격리에도 효과 미미 
    쌀값 '역마진' 14%로 치솟아…연구자도 "전례없는 수준" 우려
    "인건비·연료 등 생산비 치솟는데"…농민단체 등 심각성 호소
    "쌀 소비 촉진 노력" 한목소리…'쌀=비만' 부정적 인식 개선 필요
    "밥 중심 식사 우수성에 대한 실용·체계적 홍보 이뤄져야"
    가공용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분질미 재배 확대도 한 방안
    장기적으로 '고품질 쌀' 개발하려는 정부의 개발 의지 있어야

     

    16일(목) 서삼석·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쌀산업 진단과 양곡정책 재정립을 위한 정책토론회'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어기구 의원실)
    16일(목) 서삼석·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쌀산업 진단과 양곡정책 재정립을 위한 정책토론회' 행사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어기구 의원실)

     

    갈수록 줄어드는 쌀 소비량을 붙잡기 위해 '쌀밥이 건강에 해롭다'는 소비자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목) 서삼석·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쌀산업 진단과 양곡정책 재정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다. 밥상용 쌀에 편중된 쌀농사를 가공식품에 적합한 쌀 품종으로 다변화하거나 쌀의 품질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제기됐다.

     

    토론 참석자들은 쌀산업이 심각한 위기라는 점에 인식을 공유했다. 지난 5일(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당 18만 3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22만 4천원) 대비 18.3% 폭락했다. 5월 기준 전국 농협 창고 쌀 재고는 76만 4천톤으로 작년보다 77.7% 폭증한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해 12월(27만톤)과 올해 5월(12만 6천톤) 두 차례에 걸쳐 시장격리 조치를 시행했지만 가격안정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양승룡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원래 수확기 쌀값보다 단경기(묵은 쌀 대신 햅쌀이 나오는 시기)가 더 비싸야 하는데 오히려 수확기가 14%가 비싼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쌀시장을 오래 연구했지만 보기 드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현 수준의 역마진은 쌀 가격 데이터를 갖기 시작한 1985년 이후로 한 번도 없다"며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농민단체와 미곡종합처리장(RPC) 업계도 심각성을 호소했다. 박승석 당진해나루쌀조공법인 대표는 "작년에 쌀 1㎏당 1천700원에 2만 3천톤을 수매했는데 현재 1천300~1천400원대 수준이다. 만약 농협에 1천400원에 판매한다고 하면 81억원이라는 돈이 없어진다"고 토로했다. 강도용 한농연 전남도연합회장 역시 "실질적으로 인건비, 연료비, 기자재 등등 저희들의 생산비는 갈수록 치솟는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국민의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쌀밥을 통해 섭취하는 탄수화물이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쌀 소비 감소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숙 국립식량과학원 수확후이용과장은 "당류 섭취가 많아서 비만이 증가한 것인데 방송 등에서 탄수화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나 하는 애석함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인의 탄수화물 섭취는 권장량의 절반 수준으로 파악된다. 김의웅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한해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인 70㎏은 총 탄수화물 섭취기준의 49.7%에 불과하다"며 "한국의 밥 중심 식사는 서양에 비해 영양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다. 밥 중심 식사의 우수성이나 쌀 소비량 비만과의 관계 등에 대한 실용적·체계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쌀 재배 품종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가루로 만들기 용이한 '분질미' 생산을 늘리자는 것이다.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밥상용 쌀 수요 감소를 인위적으로 늘리는 것은 어렵지만 가공용 수요는 늘고 있으니 이 부분을 안정적으로 늘리도록 해야 한다"며 "(농가에서)밥상용 쌀 대신 분질미를 생산한다면 쌀 수급에도 도움이 되고 밀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쌀 소비를 촉진하려면 쌀의 품질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한다는 시각도 있었다. 이성봉 전국RPC연합회장은 "농가에서 보통 기업형 영농을 하다 보니 고품질 쌀보다는 다수확품종 위주로 재배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고품질 쌀'로 가야 한다"며 "농촌진흥청에서 특수품종을 개발하는 등 정부의 의지가 필요하다. 고품질 쌀 위주로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생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유충현 기자 babybug@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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