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에 4선의 정진석 당선인이 선출됐다.

 

정 당선인은 5월 3일(화) 오후 국회 본관 246호에서 열린 ‘2016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새누리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뽑혔다. 러닝메이트로 나선 김광림 의원은 새 정책위원회의장이 됐다. ‘원외 당선인’이 원내대표직에 선출된 건 새누리당 출범 이후 처음이다.

 

기호 1번으로 출마한 정진석-김광림 후보 조는 총회 참석자 119명 중 69명의 지지를 받아 과반수 득표로 당선됐다. 기호 2번 나경원-김재경 후보 조는 43표를 받았고, 기호 3번 유기준-이명수 후보 조는 7명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정진석, "박근혜 정부 마무리 투수 겸 새 정권 선발 투수 되겠다"

 

4.13 총선에서 122석을 얻는 데 그쳐 제1당의 지위를 빼앗긴 새누리당의 새 원내 리더가 된 정 당선인은 “우리에게 등 돌린 민심, 회초리 든 민심을 되찾아오겠다”며 “오로지 믿는 것은 국민 뿐.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에 대해서는 “우리에겐 18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며 “새누리당 마무리 투수 겸 선발 투수를 하겠다. 박근혜 정부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정권의 선발 투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20대 국회 개원, 국회의장 선출 등 향후 국회 주요일정 협상의 여당 측 대표가 된 정 신임 원내대표는 한국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16대 총선에서 부친 정석모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시연기군에서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2005년 같은 지역의 재선거에서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후 2006년 1월 창당한 국민중심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를 지냈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그는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당선으로 3선이 됐고 국회 정보위원장을 역임했다.
2010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무수석비서관에 임명돼 국회와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했다.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박지원 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맡고 있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강창희 전 국회의장 때 의장 비서실장과 국회사무총장을 지냈다.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충남도지사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후 이번 총선에서 고향인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해 4선이 됐다. 국회의원직을 떠난 지 6년만이다.

 

김광림, "시장주의와 실용주의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 정책, 소통하며 이뤄나가겠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된 김광림 의원은 “시장주의와 실용주의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정책을 의원 여러분께 소통하고 여쭤가면서 이뤄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신임 정책위의장은 안동교육대학 졸업 후 대구에서 교편을 잡다 영남대 야간학부에서 학업을 계속,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경제기획원 예산실 정책과장,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특허청장, 재정경제부 차관을 거친 경제 관료 출신이다.
2008년 18대 총선 때 경북 안동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된 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19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를 지냈고 2015년 7월에는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됐다.

정형기 선임기자 kaf2002@n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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