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2021-10-19 13:53:46 최종 수정일 2021-10-19 14:08:28
신규 주담대 차주 41.6%는 신용대출 이미 보유했거나 함께 대출
신규 주담대 차주 8.8%는 전세대출도 동시 보유한 이중 채무자
"다중 채무자, 금리 상승기에 취약…보증연장 등 대책 마련해야"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10명 가운데 4명은 신용대출을 이미 보유했거나 두 대출을 같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화)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사진·비례대표)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상 지난 1분기 신규 주택담보대출자 가운데 신용대출을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신용대출을 신규로 받은 비율은 41.6%(대출액 기준 47.3%)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2분기 해당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다.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아닌 누적 기준(해당 분기 말 누적 기준 주택담보대출 전체 차주 수 및 대출액 대비)으로는 지난 1분기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전체 차주의 43.9%(대출액 기준 49.4%)가 신용대출을 함께 보유하고 있었다. 누적 비중 역시 역대 최대치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동시에 받은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1분기 기준 신규 주택담보대출자의 8.8%(대출액 기준 5.3%)가 이미 전세자금대출이 있거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함께 받았다. 누적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상태인 차주의 2.5%(대출액 기준 2.5%)가 전세자금대출까지 보유한 이중 채무자였다. 신규와 누적 기준 모두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4분기 이후 가장 높다.
윤 의원은 "가계부채 문제의 경우 부실의 고리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핀셋' 접근법이 효과적"이라며 "특히 금리 상승기에 다중 채무자가 가장 취약한 부분인 만큼 보증연장, 대환대출, 채무 재조정 등 다각적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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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뉴스ON 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