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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 자산보다 빚이 더 빨리 늘어…30대 자산·부채 증가율 가장 높아

    기사 작성일 2021-01-26 16:07:38 최종 수정일 2021-01-26 16: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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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예정처 '경제·산업동향 & 이슈' 1월호…가구 자산·부채 분석
    지난해 3월 기준 가구 평균자산 4억 4천543만원…부동산이 71.8%
    가구 자산 3.1% 늘어날 때 부채는 4.4% 증가…재무건전성 악화
    가구주 연령별 자산·부채 증가 1위는 30대…'영끌 주택구매' 영향
    가계 채무상환능력 약화 추세 …"코로나19로 더 심화됐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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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 은행의 대출 상담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국내 가구의 자산보다 부채가 빠르게 증가해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가구주의 자산·부채 증가율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빚을 내 주택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회예산정책처(처장 임익상)는 「경제·산업동향 & 이슈」 보고서 1월호에 이같은 내용의 '2020년 가구의 자산과 부채 현황' 분석을 실었다. 보고서는 통계청의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토대로 가구 자산·부채 현황과 증감, 특징, 시사점을 제시했다.

     

    지난해 3월 기준 국내 가구의 평균 자산은 4억 4천543만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평균 자산이 증가한 것은 것은 전월세 보증금과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형별로는 저축액과 기타실물자산(자동차 등)은 감소했지만, 전월세 보증금(6.5%)과 부동산(5.2%)이 많이 늘었다. 자산 유형별 비중을 보면 부동산(평균 3억 1천962만원)이 전체 자산의 71.8%를 차지했다.

     

    가구의 평균 부채는 8천256만원으로 같은 기간 4.4% 늘어 가구 자산보다 증가폭이 컸다. 그만큼 가계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이야기다. 가구의 부채가 증가한 원인은 신용대출과 신용카드 대출이 급속히 늘어난 영향이 컸다. 가구의 부채 비중은 담보대출(4천743만원)이 전체의 57.4%를 차지했다. 유형별 증감율을 보면 신용카드 및 기타대출(13.5%)과 신용대출(10.5%)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 30대의 자산과 부채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보유자산 증감율은 30대가 8.7%로 가장 높았고, 40대 3.7%, 50대 3.2% 순이었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부채 역시 30대 13.1%, 50대 6.4%, 40대 6.0% 등으로 30대의 증가폭이 제일 컸다. 이에 대해 김상미 경제분석관은 "부채를 활용한 주택 구입 증가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은 약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면접조사에서 '원리금 납부기일이 경과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 또한 2019년 9.4%에서 지난해 10.7%로 1.3%포인트(p) 증가했다. 납부기일을 지키지 못한 이유로는 '소득감소'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이 같이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2019년 27.4%에서 지난해 33.1%로 5.7%p 늘었다.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67.6%)은 전년도(66.5%)와 비교해 1.1%p 늘었다. 가구 세 곳 중 두 곳은 대출금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한 가구는 0.5%p 증가(6.2%→6.7%)한 반면, '기한 내 갚을 수 있다'는 응답은 2.4%p 감소(75.7%→73.4%)했다. 전반적으로 가구의 부채상환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국회예정처는 이번 보고서에 활용된 '2020 가계금융복지조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초기에 해당하는 지난해 3월 작성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분석관은 "작년 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현재의 가계재무상황은 더욱 부정적일 수 있다"며 "지난해 3분기말 가계부채가 총 1천682조 1천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해 2019년 12월 이후 증가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가구주 연령대별 부채 보유액 (자료=통계청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가구주 연령대별 부채 보유액 (자료=통계청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유충현 기자 babybug@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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