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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의장 "국민통합이 시대적 요구…국익우선 정치 절실"

    기사 작성일 2021-01-06 16:14:40 최종 수정일 2021-01-06 16: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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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국민통합', '국익' 최우선 강조
    "소속 정당 넘어 국익 우선 정치 필요…진영논리와 이념과잉 털어내야"
    국가 중장기 비전의 밑그림 그릴 의장 직속 '국민통합委' 설치 계획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회 역할 막중"…'코로나19 특위' 신속 구성 촉구
    "한반도 평화시계 다시 움직여야…남북 국회회담 추진 본격화할 계획"

     
    박병석 국회의장은 6일(수)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 2021년의 시대적 요구"라며 국민통합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해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인 '국민통합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을 위해 해외 여러 나라처럼 '국회 코로나19 특별위원회'를 신속히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박 의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한 신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소속 정당과 정파의 이해를 넘어 국민 먼저, 국익 먼저 생각하는 국회를 만들어 가자"며 "짙게 배인 진영논리를 걷어내고 이념의 과잉을 털어내야 한다. 국민의 삶의 질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수)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진원 촬영관)
    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수)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진원 촬영관)

     

    박 의장의 신년 메시지는 '국민통합'과 '국익'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의장은 "정치의 본령은 국태민안(國泰民安)"이라며 현 상황에 대해 "우리 정치가 본령에 충실했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국가 위기상황이다. 국민은 타협의 정치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 먼저, 국익 먼저 살피는 정치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 이후의 '문명사적 변화'를 지적한 뒤 국가의 중장기 비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은 새로운 세상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가 올해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민족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다"며 "대전환의 시대, 변화의 방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민통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으로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인 '국민통합위원회' 설치 계획을 밝혔다. 국가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국민통합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5년 임기의 행정부는 현안문제 해결에 치중할 가능성이 큰 만큼 홀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다. 국회가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장은 "위원회는 갈라진 국민 여론을 녹여내는 국민통합의 용광로 역할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수)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진원 촬영관)
    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수)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출입기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사진=김진원 촬영관)

     

    특히 박 의장은 올해 실시될 예정인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통령선거 당내 경선을 언급했다. 여야가 '선거체제'로 재편되더라도 민생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박 의장은 "지금은 선거에만 매달릴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한편으로 선거에 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당면한 위기 극복과 코로나 이후 세계질서 재편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여야가 비상한 각오로 '민생정치'를 우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치권의 실천사항으로 지난해 8월 여야가 합의한 '코로나19 극복 특별위원회'를 언급했다. 그는 "이미 세계 여러 나라 국회가 '코로나 특위'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도 신속히 구성해 국민 안전과 민생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여야 대표가 합의한 정책위의장 회담과 관련해서도 "공통의 선거공약과 정강정책을 찾아 함께 법제화하고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기로 약속했다"며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며 '국익 중심의 초당적 의회외교'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남북 국회회담' 추진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도 언급했다. 그는 "신축년(辛丑年) 새해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는 한해가 돼야 한다"며 "정세 전환기일수록 초당적 의회외교가 중요하다. 여야가 국익을 중심으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박 의장은 지난 한 해에 대해 "참으로 혹독했다", "국민여러분께서 이런 가혹한 고통을 묵묵히 감내해 주셨다"고 평가한 뒤 "올해는 마스크를 벗고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을 앞당기고, 민생경제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다시 밝은 세상을 앞당기는 것이 우리 국민 모두의 한결같은 염원"이라며 "국회도 이런 국민의 염원을 하루 빨리 이뤄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6일(수)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출입기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사진=김진원 촬영관)
    6일(수)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 중인 모습.(사진=김진원 촬영관)

     

    [전문]박병석 국회의장,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실사구시의 정치'로 국민통합을 이룹시다
    국회 코로나19특위 조속히 설치해야
    의장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구성할 터'

     

    국민 여러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일년은 참으로 혹독했습니다. 일상이 사라지고, 생업이 무너지며, 일자리가 흔들렸습니다.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고난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런 가혹한 고통을 묵묵히 감내해 주셨습니다. 자신과 가족은 물론 공동체의 안녕까지 살핀 절제와 희생이었습니다. 세계가 주목한 민주적 시민정신의 발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요즘 우리 모두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저리도록 절감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벗들이 마스크 없이 음식을 나누고, 거리낌 없이 동네를 산책하며,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우리, 희망을 간직합시다. 우리는 위기에 강한 민족입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아직 파랑새가 있습니다. 길고 긴 이 터널도 머지않아 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습니다. 국회가 우리 국민 모두 위기의 강을 무사히 건너는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미래에 대한 준비도 중차대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새로운 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올해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민족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올해가 운명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다집시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새롭게 일신해야 합니다. 짙게 배인 진영논리를 걷어내고 이념의 과잉을 털어내야 합니다. 진영과 이념을 뛰어 넘어 국민의 삶의 질을 살펴야 합니다.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치로 국민통합을 이뤄야합니다. 

     

    정치의 본령은 국태민안(國泰民安)입니다. 우리 정치가 본령에 충실했는지 성찰합시다. 

     

    지금은 국가 위기상황입니다. 국민은 타협의 정치 복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 먼저, 국익 먼저 살피는 정치가 절실합니다. 

     

    새해에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이 시작됩니다. 여야 각 당도 선거체제로 재편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선거에만 매달릴 수 없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한편으로 선거에 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당면한 위기 극복과 코로나 이후 세계 질서 재편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여야가 비상한 각오로 '민생정치'를 우선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첫째, 국민 안전과 민생부터 지켜냅시다. 

     

    선거 국면이 시작되더라도 국회가 안전과 민생에 총력 대응하는 비상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백신과 치료제의 도입과 개발, 병상과 의료진 확보, 생존의 갈림길에 선 국민을 돕는 긴급한 생계 지원, 경제 회복을 위한 선제적 지원 등 어느 하나 긴요하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지난 8월,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은 '코로나19 극복 경제특위' 구성을 합의했습니다. 이미 세계 여러 나라 국회가 '코로나 특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국회 코로나19 특위'를 신속히 구성해 국민 안전과 민생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합시다. 

     

    둘째, '중장기 국가 발전전략'에 대한 국회의 밑그림을 그립시다.

     

    코로나는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오고 있습니다. 문명사적 변화입니다. 세계질서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대전환의 시대, 변화의 방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합니다. 그래야 국민의 힘을 모을 수 있습니다. 

     

    국가 미래 비전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입니다. 많은 국민이 같은 꿈을 꾸고, 같은 방향으로 갈 때 '국민 모두의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국가 중장기 미래 비전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5년 임기인 행정부가 홀로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5년 단임의 정부는 현안문제 해결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는 공통의 선거공약과 정강정책을 찾아 함께 법제화하고,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정책위 의장 회담을 열기로 두 차례나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여야가 국가 미래에 대한 논의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합의한대로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자세로 조속한 회담 개최를 당부합니다. 

     

    저는 국민통합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해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로 '국민통합위원회'를 구성하고자 합니다. 이 위원회에서 갈라진 국민 여론을 녹여내는 국민통합의 용광로 역할을 제시할 것입니다. 

     

    셋째, 국익중심의 초당적 의회외교에 나섭시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급속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입니다. 신축년 새해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는 한해가 돼야합니다.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남북 국회회담 추진도 본격화하겠습니다. 

     

    정세 전환기일수록 초당적 의회외교가 중요합니다. 여야가 국익을 중심으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합시다. 

     

    이제, 21대 국회도 2년차를 맞이합니다. 21대 국회는 국민에게 '확연히 다른 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회의장은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 2021년의 시대적 요구라고 확신합니다. 소속 정당과 정파의 이해를 넘어 국민 먼저, 국익 먼저 생각하는 국회를 만들어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는 마스크를 벗고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을 앞당기고, 민생경제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희망의 파랑새가 힘차게 날 수 있게 합시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 다시 밝은 세상을 앞당기는 것이 우리 국민 모두의 한결같은 염원입니다. 국회도 이런 국민의 염원을 하루 빨리 이뤄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유충현 기자 babybug@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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