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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외통위, 이인영 통일장관 인사청문회…與 정책질의·野 사상검증 주력

    기사 작성일 2020-07-23 18:58:45 최종 수정일 2020-07-23 18: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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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보자, 남북관계 교착 관련 "(연말)미국 대선 이후에도 상당기간 가능성" 예상

    주한미군 주둔 관련해서는 "한미동맹 군사적 측면에서도 유지될 필요 있다" 밝혀

    한미연합훈련 연기 의견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좀 더 세심하게 주의하겠다"

    전대협 1기 의장으로서 학생운동하며 이념적으로 편향된 것 아니냐는 의문 제기

    이 후보자 "사상전향 여부 묻는 것은 온당하지 않은 질의 내용이라고 생각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송영길)는 23일(목) 전체회의를 열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여당 의원들은 한반도 정세와 대북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는 등 정책질의에 집중했고, 야당 의원들은 1987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을 지낸 이 후보자의 사상을 검증하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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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목)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질의에 나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북관계 교착이 연말 예정된 미국 대선까지 갈 것으로 보는지' 물었고, 이 후보자는 "교착 정세가 미국 대선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보는 편이다. 미 대선 이후에도 상당히 기간 그럴 가능성이 있겠다"고 예상했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에 미칠 전망'을 묻자, 이 후보자는 "예정된 대로 훈련이 진행되면 북한의 반발 정도가 좀 더 셀 것이고, 훈련을 완전히 보류하면 새로운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며 "중간 정도로 규모를 축소하거나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말대로 작전지역 반경을 한강 이남으로 이동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그에 맞춰서 북한이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저는 주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정리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뒤 "향후에 동북아 전략적 균형과 힘의 균형에 대해서 한미동맹이 군사적 측면에서도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남북 간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통일부 장관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었고, 이 후보자는 "쉬운 것부터 하고 어려운 것을 나중에 하는 접근법도 좋지만 작은 것부터 해서 큰 것으로 발전시키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한국 정부 주도하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과 관련해 "금강산 관광의 문제들, 개성공단의 문제들, 이런 부분들을 남측이 주도해서, 특히 남북이 상호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전진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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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목)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송영길(가운데) 위원장이 김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김석기 미래통합당 간사를 불러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세계관과 역사관을 갖추고 있는지 묻는 것에 집중했다.


    태영호 의원은 이 후보자가 전대협 의장 시절 김일성 북한주석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주체사상을 신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 후보자는 "그런 기억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자는 태 의원이 언제 주체사상을 버렸는지 재차 묻자 "이른바 전향이라는 것은 태 (청문)위원님처럼 북에서 남으로 오신 분에게 전형적으로 해당하는 이야기 아닌가"라며 "제가 남에서 북으로 갔거나 북에서 남으로 온 사람이 아니지 않는가. 청문위원으로서 사상전향 여부를 물어보신다 해도 그건 온당하지 않은 질의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청문회 과정 속에서 (태 의원이)이 후보에게 질의한 내용에 대해서 매우 유감을 표명한다"며 "대한민국 출신의 4선 국회의원, 그리고 통일부 장관 후보에게 어떻게 '주체사상을 포기하라', '전향했느냐'고 하는 건 굉장히 국회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박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통일부 장관은 어느 국무위원보다도 균형 있는 역사관과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후보자의 역사관과 세계관을 물어보는 것"이라며 "(이 후보자는)과거 학생운동 시절에 투쟁과 혁명 발언 등으로 해서 이념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한미동맹에 대한 견해'를 묻는 박 의원의 질문에 "한미 간에는 민주주의 실현과 가치 동맹으로서의 굳건한 초석이 있다"고 했으며, '이승만 정부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괴뢰정권 논란보다는 이승만 정권 그 자체가 일정한 의미에서는 독재정권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 많다"며 "이승만 대통령을 '우리의 국부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우리의 국부는 김구 주석이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한미연합훈련 연기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의견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에 실망했다. 좀 더 신중한 자세를 보여야 하는 게 아닌가"고 지적했고, 이 후보자는 "경솔한 것으로 보이셨다면 앞으로 좀 더 세심하게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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