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맞춰 세미나실 등 2주 주기 부분 개방
국회도서관·헌정기념관 개방과 국회 참관은 2주 추가 유예 이후 검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 방침에 따라, 국회도 철저한 방역 체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존 제한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4일(월)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일(일)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종료하고, 6일(수)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회는 방역 당국의 방침과 타 기관 사례, 국회 업무 특성과 외부인 출입통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제한조치를 완화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국회는 설 연휴 직후 방역당국의 코로나 위기단계 '경계' 격상에 맞춰 청사 내 열감지기와 손소독기를 구비·설치하고, 예방수칙·행동요령을 전파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2월 20일부터는 '국회 코로나19 대응 TF'를 가동해 청사 긴급 방역(2.24~2.25), 국회 참관 중지 및 국회도서관 휴관(2.24~) 등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실시해왔다. 그 결과 이날 현재까지 국회 직원 중 확진자가 '0명'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국회는 6일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기관 차원에서 실시한 기존 제한조치를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한편, 추후 코로나19가 현재와 같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등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2주 후에 추가 완화여부를 검토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회관 회의실과 세미나실은 6일부터 참석자를 정원의 50% 이내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및 거리유지를 하는 조건으로 부분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국회의정연수원은 강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달 말부터 지방의회연수 등 집합교육을 재개할 예정이다.

 

국회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은 수험생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조정된 필기시험 날짜를 확정(8급 필기시험 6월 6일, 입법고시 제1차시험 6월 27일)했고, 시험장 방역(시험 전·후), 수험생 체온 측정, 입실인원 축소 등 철저한 방역 관리 속에 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국회도서관·헌정기념관 이용 및 국회 참관, 체력단련실 등 체육시설 이용의 경우는 이용객 밀집도 증가, 업무 공간과의 중첩 등 방역 고려 요소를 감안해 2주 간의 추가 유예 기간을 거친 후 개방 및 허용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제한조치가 부분적으로 완화되더라도 국회 차원의 철저한 방역체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출입인원 전원 발열 검사, 임시격리소 운영, 청사 주요 구역 소독 실시(매일) 등 기존 방역활동은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국가 감염 통제 상황 및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언제든지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국회 방역 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국회는 코로나19에 따른 국가적 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고통을 함께 분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통령 및 정부 고위직 공무원의 급여반납에 부응해 4월부터 문희상 국회의장과 국회 차관급 이상 공무원도 급여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 29일(수) 본회의를 통과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연가보상비, 단기 교육훈련 예산 등 약 74억원의 예산을 감액조정했다.

 

이와 함께 제21대 국회 개원 준비 예산을 제20대 국회 개원(61억 8천만원) 대비 41.2% 수준인 25억 8천만원으로 대폭 절감해 편성하고 철저한 실소요 위주로 집행하는 등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하게 절감 집행하고 있다.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적인 재원 마련 계획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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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뉴스ON 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