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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미래예측 2030: 데이터에 근거한 미래예측

    기사 작성일 2020-04-08 18:13:22 최종 수정일 2020-04-08 18: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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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3. 미래예측2030.jpg

     

    [국회도서관 금주의 서평]2030년 미래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기술과 노마드형 노동자에 의해 수평형 프로젝트, 협동형 또는 가상팀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이 일반화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의 성질이나 조직의 역할이 모호해진다. 이른바 조직 3.0시대다."(298페이지)

     

    미래는 미지의 영역이다. '신(God)'만이 미래를 알 수 있다. 고리타분한 말이지만 절대불변의 금언이다. 과거의 적분이 미래를 만든다지만 너무 변화무쌍해서 인간 영역을 넘어선다. 한자어인 미래를 풀어보면 앞날, '오지 않은 날(未來)'을 뜻한다.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에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래서 더욱 알고 싶어 한다. 인생은 물론이고 사회와 산업,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항상 주된 관심사다. 사이비 예언가가 판치고 미래도서가 범람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구글과 네이버 검색창에 미래예측을 치면 무수한 정보와 도서, 보고서가 굴비 엮듯이 줄줄이 나온다. 

     

    『미래예측 2030』은 일반 미래도서와 확실히 선을 긋는다. 원래 영문도서 제목은 '퓨처 아젠다(Future Agenda): 미래 10년을 위한 6가지 도전 과제(Six Challenges for the Next Decade)'다. 단순히 첨단기술로 바뀌는 미래사회 모습이 아니라 미래에 마주할 주요 현안을 짚어보고 해결 방향을 제시하는 담론 형태로 엮어냈다. 영화처럼 펼쳐질 사회를 막연하게 그리는 미래도서와 다르다. 미래에 직면할 주요 과제를 제시하고 대응 방안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발간됐다. 한글판 제목에 2030을 언급해 2030년 미래로 착각할 수 있지만 엄밀히 이야기하면 영문 제목 'Decade'라는 뉘앙스에서 알 수 있듯이 2021년에서 2030년까지 인류가 마주할 미래 현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성도 독특하다. 영국 미래학자인 팀 존스와 캐롤라잉 듀잉이 총괄했다. 집단 지성을 통한 경과물이다. 9개월 동안 진행했던 워크숍과 세미나 내용을 보고서 형태로 정리했다. 글로벌 오픈형 미래 예측 프로그램인 '퓨처 아젠다'를 설정하고 2010년부터 세계 39개 도시에서 120차례 워크숍을 열어 앞으로 10년 동안 사회 변화와 관련한 전문가 의견을 청취했다. 1500개가 넘는 기관이 참여했으며 145개국에서 5만명이 별도로 온라인으로 참여한 결과 값진 성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미래 사회를 영화나 소설처럼 재미있게 풀어내기 보다는 주요 이슈를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로 구성된 일종의 에세이다. 내용도 다소 전문적이고 풀어가는 방식도 건조하지만 미래 세상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풍부한 수치와 데이터는 기본이고 논평과 같은 주장이 담겨 있다.

     

    총 6개 주제(아젠다)로 미래를 논한다. '미래의 사람, 미래의 장소, 미래의 권력, 미래의 신념, 미래의 행동, 미래의 기업' 등을 기조로 주제별로 현재 상황과 앞으로 10년 동안 예상되는 변화, 해결 방향성, 위기와 기회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워크숍에서 반복적으로 화제에 올랐던 공통의 미래상을 ‘12개 공통 인식’으로 정리했다. 12개 주제는 세계 인구의 폭발적 증가, 자원 고갈, 환경오염 악화, 태양광 에너지 활용, 아시아 시대의 도래 등 우리가 이미 한번쯤 접한 주제에서 새로 제기한 주제까지 다양하다. 가령 11번째로 제시한 '아시아 시대가 도래한다' 편에서는 21세기에는 미국에 이어 중국과 인도가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과 인도가 세계경제 발전을 이끌고 대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경제력과 군사력을 이용해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이다. 미래를 통찰하는 키워드로는 '신뢰, 프라이버시, 불평등, 투명성, 정체성'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지금은 속도의 시대다. 어느 때 보다 기술 진화가 빨라지고 있다. 기술 변화에 따라 시대상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기술은 특히 보건복지, 엔터테인먼트와 교통 영역에서 매우 빠르게 발전한다. 삶과 행동양식도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한 때 세계 최고의 기업이었던 코닥과 노키아는 미래를 잘못 예측해 파산하거나 인수됐다. 반면에 애플과 삼성은 미래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면서 기업가치가 꾸준히 성장했다. 급변하는 시대에 미래사회를 보는 통찰력 있는 예측과 대응은 기업 성패는 물론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전반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요체가 됐다. 

     

    이 책은 더 나은 다음 세상을 위한 통찰을 담았다. 앞으로 펼쳐질 시대는 수많은 가치와 기회, 의사 결정이라는 변수를 안고 있다. 급변하는 미래 환경을 제대로 예측하기 위해서는 핵심이 되는 변수를 발굴하고 이를 제대로 해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서 국가와 기업, 개인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 발전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원제: Future agenda: six challenges for the next decade
    저자: 캐롤라인 듀잉, 팀 존스(퓨처 아젠다 공동설립자)
    역자: 노규성, 안종배
    출판사: 光文閣
    출판일: 2019. 12.
    쪽수: 391
    서평자: 강병준 전자신문사 취재 부국장, 연세대 공학 박사 수료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박영숙, 제롬 글렌 지음 /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2019 / 376p.
    박영숙, 제롬 글렌 지음 /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2019 / 376p.

     

    KOTRA 지음 / 알키(시공사), 2019 / 378p.
    KOTRA 지음 / 알키(시공사), 2019 / 3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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