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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 AI시대 준비 국회 세미나…"데이터 확보·분야간 융합이 핵심"

    기사 작성일 2020-02-13 17:28:47 최종 수정일 2020-02-13 17: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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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 'AI시대, 문화체육관광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주최
    AI기술 발전 속도는 점점 더뎌져…향후 경쟁력은 데이터 확보에서 승부
    문화예술·콘텐츠·관광·스포츠산업과 첨단기술 융합해 4차산업혁명 선도 주문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13일(목)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AI시대, 문화체육관광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세미나에서는 AI(인공지능)시대를 맞아 문화체육관광 분야도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 확보와 함께 각 분야와 첨단기술의 융합을 꼽았다.

     

    발제에 나선 주재걸 고려대학교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과거의 전통적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은 데이터를 계속 넣어줘도 정확도가 85%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딥러닝(deep learning)은 90~95% 이상, 때로는 완벽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면서 "AI시대 핵심인 딥러닝은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됐다"고 설명했다.

     

    13일(목)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AI시대, 문화체육관광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13일(목)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시대, 문화체육관광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상미 기자)

     

    딥러닝은 AI시대의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컴퓨터가 수많은 정보를 스스로 분류하고 학습하는 기술로, 이세돌 9단과 승부를 펼쳤던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도 딥러닝을 통해 만들어졌다. 딥러닝의 핵심은 인간이 할 수 없는 방대한 정보를 처리해 미래를 예측하는 데 있다. 딥러닝으로 각종 정보를 학습한 AI는 음성인식·얼굴인식 기술, 24시간 예약 및 상담이 가능한 AI챗봇(대화로봇), 국가 간 언어의 장벽을 없애주는 AI동시통역, 환자 정보를 기록·관리하고 영상 판독·분석을 할 수 있는 AI로봇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AI가 경제·사회 전반에 적용되면 2030년까지 최대 630조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중 AI를 통한 신규 산업의 경제적 가치는 240조원에 달한다. 특히 의료와 제조업은 각각 150조원으로 가장 높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자리 측면에서도 2030년까지 최대 730만개의 신규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AI 적용이 늦어질 경우 630조원의 경제효과는 280조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고 일자리 창출 또한 500만개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주 교수는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AI가 이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니메이션에서 색깔 변화에 대한 텍스트만 입력하면 AI가 자연스럽게 색을 바꿔주는 등 인공지능이 예술 등 창작 과정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면서 "달리는 말 사진을 입력하면 얼룩말 사진으로 바꿔주거나 사람의 사진을 입력하면 여러 가지 다른 표정으로 바꿔주는 등 이미지를 그럴듯하게 생성해주는 능력도 고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내용에 대한 지문이 주어졌을 때 질문의 답을 찾아내거나 두세문장만 입력했는데 스토리를 완성해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AI기술을 활용해 문화체육관광 산업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가 가장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AI기술 발전속도는 2~3년 전보다는 점점 더뎌지고 있고 기술 자체가 공공재가 되어가면서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은 점점 낮아질 것"이라면서 "학습 데이터만 확보되면 예술이든 어떤 분야든 공통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파급효과가 있다. 향후 경쟁력은 데이터에서 승부가 나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보된 데이터의 종류나 그 양과 질 측면에서 승부처가 나뉠 것인 만큼 예술문화 분야의 AI기술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디지털화된 체계적인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남호 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연구소장은 "컴퓨터는 주어진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패턴을 파악해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추론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최근에 주목하는 인공지능, 이른바 AI의 요체"라며 "AI는 방대한 관광객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관광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제공 중인 챗봇은 단순하게 주어진 정보 내에서만 답변할 수 있지만 향후 더 많은 관광객의 패턴, 질문 등을 학습하게 된다면 현재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면서 "AI를 통해 번역기술 수준이 높아지면 실시간 언어 통역이나 메뉴판, 안내판의 언어를 인식하고 자신이 원하는 언어로 정확하게 빠르게 번역해주는 서비스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6년 3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이세돌-구글 알파고 대국' 5국에서 이세돌 9단이 바둑돌을 놓고 있다.(사진=구글 제공)
    지난 2016년 3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이세돌-구글 알파고 대국' 5국에서 이세돌 9단이 바둑돌을 놓고 있다.(사진=구글 제공)

     

    여러 분야가 서로 협업해 AI와 융합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문화예술·콘텐츠·관광·스포츠산업과 첨단기술의 융합은 4차산업혁명을 선도할 것으로 주목된다"면서 "예술·기술 융합, 첨단기술 기반 콘텐츠 활성화, 스마트 관광기반 조성, 기술과 스포츠 접목 등을 통한 디지털 문화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연란 성균관대학교 스포츠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교수는 "스포츠와 공학, 스포츠와 의학, 스포츠와 법학 등 융합교육 과정 개설이 미흡하다"면서 "학제간 융합교육을 개설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교육기관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안민석 위원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해방 이후 처음으로 AI관련 행사를 하는 것"이라면서 "사회 모든 영역에서 AI시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정작 국회 해당 상임위원회에서는 아무 준비도 못했던 것 같다. 위원장으로서 상임위 마지막 행사로 AI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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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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