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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산업 강화 국회 토론회…"테스트시설 확충 및 인력양성 투자 필요"

    기사 작성일 2019-09-30 17:50:42 최종 수정일 2019-09-30 17: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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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메모리 및 장비·부품산업 취약…국산화율 저조하고 日의존도 높아
    세계 반도체시장 확대 전망…"R&D 지출 늘리고, 테스트팹 확충해야"
    대기업 연계·특화 센터 구축 등 인력양성 관련 다양한 의견 제시돼

     

    김태년·백재현·이원욱 의원이 30일(월)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인력 양성방안'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태성 성균관대 교수는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해)시스템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전문적인 반도체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30일(월) 김태년·백재현·이원욱 의원이 국회에서 공동주최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인력 양성방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박병탁 기자)
    30일(월) 김태년·백재현·이원욱 의원이 국회에서 공동주최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인력 양성방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박병탁 기자)

     

    반도체 산업은 크게 ▲설계 및 제조능력을 함께 구비한 종합반도체 업체 ▲패키징 및 테스트를 수행하는 공정전문 업체 ▲시스템반도체 설계전문기업인 팹리스 ▲반도체 공정에 요구되는 장비와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업체 등으로 구분된다. 국내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 분야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낮은 수준이고,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하는 장비·소재·부품 산업은 걸음마 단계에 있다. 김 교수는 "반도체 장비산업의 경쟁력은 세계최고수준 대비 63%, 소재 국산화율은 50%수준이다"며 "주요 장비기업의 매출증가율은 2018년 하반기부터 하락해 2019년에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소재기업 매출은 투자확대와 공정수 증가에 따라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제재 조치로 불거진 한일 무역분쟁 이후 소재부품에 대한 국산화의 필요성은 더 절실해지고 있다. 반도체 소재는 일본이 50% 이상을 점유하고, 일부 제품의 경우 과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 교수는 "실리콘 웨이퍼는 일본 기업들이 1~2위를 다툰다. 제품별로 보면 반도체용 차단재는 78%, 감광재(포토레지스터)는 99%, 반도체 봉지재 80%이상 등이다"며 "반도체 웨이퍼 세정, 고순도 불산 등은 일본기업으로부터 90%이상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반도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현재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대한 투자유인도 커지고 있다. 김 교수는 정부지원을 통한 인력양성과 테스트 시설 구축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정부에서 R&D 지출을 줄이면서 대학의 연구도, 인력양성도 많이 줄었다. 이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테스트 팹(test fab), 교육시설도 필요하다. 국내 소재장비는 해외에 비해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은 별로 없다. 평가시설이 있어야 소재부품 장비 분야서 따라갈 수 있다"고 제언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이종명 아이엠티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산업에 대한 꾸준한 지원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거점연구소를 구축해 그 아래 교수와 학생들을 포진시키거나 반도체전문학과 혹은 센터를 신설해 지속적인 연구 및 인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반도체는 이제 기간산업으로 꾸준한 인력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왕현철 원익IPS 부장은 반도체 산업의 기술독립을 위해 교육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 그는 "반도체 특화 교율을 위한 연구소나 센터는 대부분 단기 수료 위주의 교육으로 실무자가 듣기에는 깊이가 부족하고, 학생들이 듣기에는 생소하다"며 "특성화된 교육기관을 선정하고 클러스터 체인을 구성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철진 에이나스노켐 상무는 대기업이 동반성장의 관점에서 교육에 나설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반도체 대기업은 사내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이와 연계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저비용으로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공생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이는 반도체 공정에서 요구하는 지식, 정보 수준을 이끌어 인력양성에 있어서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핵심은 사람이다. 기술개발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기술자립은 기술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기술자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력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백재현 의원은 "이번 포험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현황과 실태를 공유하고 기술자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시초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 기술의 핵심인력으로 여겨졌던 R&D뿐만 아니라 엔지니어 및 기술자 양성의 비전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은 "(한일무역분쟁은)오랜 기간 해결하지 못했던 반도체 소재장비에 대한 자립과 경쟁력 강화를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며 "해외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대해 검토하고 자구책을 마련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박병탁 기자 ppt@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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