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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열차 활성화 국회 토론회…"기술개발·법제도 정비 시급"

    기사 작성일 2019-06-10 17:27:52 최종 수정일 2019-06-10 17: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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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열차 개발과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열려
    2050년 수소산업 연 2조 5000억 달러 부가가치·신규 일자리 3000만개 창출 전망
    정부,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 수소열차 개발 중…2022년 완료 목표
    수소저장용기·냉각시스템 개발 및 조기 실용화 추진 주문

     

    10일(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소열차 개발과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수소열차 기술개발과 실용화를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져 우리도 시급히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수소열차 관련 국내 연구개발은 아직 시작 단계다. 해외 선진국들보다 속도가 더딘 만큼 수소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을 위한 시스템 개발과 관련 기준 및 법령 정비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10일(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소열차 개발과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김길동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스마트전기신호본부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사진=이상미 기자)
    10일(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소열차 개발과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임종성(윗줄 왼쪽 네 번째) 의원과 신창현(다섯 번째) 의원 등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이상미 기자)

     

    발제에 나선 김길동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스마트전기신호본부장은 "일본 철도기술연구소(RTRI)가 개발 중인 연료전지 열차는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열차로, 제동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가속시 연료전지의 출력을 보충하는 축전지를 적용했다"면서 "중국은 3분 충전해 최고운행속도 70㎞/h의 속도로 100㎞를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프랑스도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기반한 무공해 여객열차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연료전지차량 및 연료전지버스를 개발했지만, 국내 철도차량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수소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2050년 수소산업이 연간 2조 5000억 달러의 부가가치와 누적 300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소차는 2017년 기준 세계적으로 약 7800대 보급됐고, 이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각각 3562대, 2591대를 보급하며 앞서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소차 보급은 170대에 불과하다. 해외 선진국들은 수소열차 개발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독일은 최고 속도 140㎞, 1회 충전으로 1000㎞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열차를 지난해 세계 최초로 도입해 상용화에 들어갔다. 일본, 중국, 미국 등도 수소열차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혁신성장전략투자방향'에서 수소경제를 3대 전략투자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수소경제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1월에는 '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을 통해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 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을 적용한 수소열차를 개발 중이며 2022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고속도 110㎞/h, 최대출력 1.2㎿(메가와트)에 1회 충전시 연속주행거리는 60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열차는 물 이외의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이다. 전차선과 변전소 등 전기공급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전력 인프라 건설과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자료=
    (자료= ‘수소열차 개발과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자료집)

     

    김 본부장은 "수소열차는 내구연한이 도래한 노후 경유철도차량을 대체할 수 있어 미세먼지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2025년 기준 디젤기관차 153량, 디젤동차 80량을 대체할 수 있어 경제적 파급효과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인프라가 필요 없어 안전사고를 경감할 수 있고 도심 미관을 개선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입법적 뒷받침이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수소연료전지 철도차량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수소를 많이 저장할 수 있는 저장용기 개발과 운행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철도분야 수소 생태계 구성을 위한 생산과 저장, 운송, 충전 인프라 확충과 함께 국가의 정책적 지원 및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정래 한국철도공사 기술본부 연구원장은 수소열차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순히 연구개발만 해서는 수소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아닌 따라가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수소연료전지 철도차량 개발 및 운용사례와 관련한 기술기준, 제도·법령이 부재하고 유지보수 및 엔지니어 경험 등이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수소경제 활성화 전략이 요구된다"며 "독일 등과의 기술격차를 감안해 조기 실용화에 나서는 등 우선 실용화 사업을 추진해 도입기간 단축을 고려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이미 경쟁력이 확보된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기 시스템 노하우 활용이 필요하고, 수소열차 특별법 제정이나 충전설비 및 철도까지 이격거리 완화 등 규제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소열차 개발과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10일(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소열차 개발과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김길동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스마트전기신호본부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사진=이상미 기자)


    수소열차 개발이 장기적으로 북한과의 철도연결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김헌정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장은 "언젠가 상황이 좋아지면 북한과도 열차가 연결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라도 수소연료전지기차가 필요하다"며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하고 있는 연구를 더 발전시키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도 "수소경제사회 가속화를 통한 수소인프라가 안정화되면 남북대륙철도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소열차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이다. 전기기관차 운행을 위해 필요한 발전소, 전차선 등의 인프라 구축비용이 안들기 때문에 큰 폭의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면서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수소기관차로 디젤기관차를 대체할 경우 탄소배출량을 51.9% 저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임종성 의원은 "수소 연료는 장거리 수송과 저장이 쉬우며 높은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적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수소 에너지를 중심으로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며 "수소경제를 향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가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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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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